"결격 사유 단 한 가지도 소명 못 해"

[더팩트ㅣ국회=김수민 기자] 국민의힘은 3일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이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데 유감을 표명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다수결로 국민의힘을 이길 수 있다. 그런데, 국민은 이길 수 없다"라며 국민 지지를 호소했다.
국민의힘 소속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김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이 조금 전 국회 본회의에서 묻지마 통과됐다. 국민의힘 인사청문특위 위원들은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저희는 지난 임명동의안을 받은 10일부터 청문회까지 후보자 자격을 검증했지만 부적격임을 확인했다"라며 "후보자는 지금껏 객관적으로 제시된 10대 결격 사유에 대해 단 한 가지도 소명하지 못했다. 의혹이 다 해소됐다는 언론의 보도나 사설도 본 적이 없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후보자 본인도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아 송구하다고 사과했다"고 했다.
청문회 과정에서 민주당은 표결만 내세웠을 뿐 대화와 타협이 없었다는 게 국민의힘 입장이다. 이들은 "2000년 총리청문회 최초로 증인 제로의 청문회였다. 수상한 금전 관계인 5명만 최종적으로 요청했으나 거부했다"라며 "후보자가 본인 입으로 제출하겠다는 자료를 밤 12시까지 기다려도 오지 않았다. 청문보고서 초안 같은 것도 볼 수도 없었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민주당과 이재명 정부는 김민석 후보자의 인준을 강행한 후, 나머지 후보자들의 부적격 사유들쯤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면죄부를 마구 찍어 낼 것으로 보인다"라며 "부적격 장관들이 모인 부적격 정부가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러면, 우리나라, 어떻게 되겠나"라며 "민주당은 다수결로 국민의힘을 이길 수 있습니다. 그런데, 국민은 이길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 후보자에 대한 인준안이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재석 의원 과반 찬성으로 가결됐다. 국민의힘은 표결에 불참하고, 본회의장 앞 로텐더홀에서 규탄 시위를 진행했다.
su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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