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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의총 취소 두고 충돌…"새 지도부가 논의" 대 "협의 없이 취소"
"계속 논의해도 큰 의미 없다" 취소하자
김용태 "당 상황 안타깝"…의총 개최 요청


국민의힘은 11일 오후 2시 예정돼 있던 의원총회를 취소했다. /남윤호 기자
국민의힘은 11일 오후 2시 예정돼 있던 의원총회를 취소했다. /남윤호 기자

[더팩트ㅣ국회=김수민 기자] 국민의힘은 11일 오후 2시 예정돼 있던 의원총회를 취소했다. 의원총회를 하더라도 결론이 나지 않아 당내 분열만 노출되는 상황에서 신임 원내대표가 논의를 이끌어가는 게 맞다는 게 원내 지도부의 입장이다. 김 위원장은 "사전 협의도 없이 의원총회가 취소됐다"고 반발했다.

박형수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현재 의원총회에서 논의 중인 안건은 의결로 단기간에 끝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라며 "퇴임하는 원내지도부가 계속 논의한다는 것은 큰 의미도 없기 때문에 신임 지도부가 논의를 이어가는 게 적절하다고 판단해 의원총회를 취소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오는 16일 오후 2시 신임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박 원내수석부대표는 "오늘 서울중앙지법과 서울고등법원 앞에서 민주당의 폭압적인 협박에 사법부가 굴복해 재판을 중단한 것에 대해 의원총회를 개최했다"라며 "이 부분에 대한 언론 보도와 국민적 관심이 집중돼야 하기 때문에 오후에 의총을 개최하게 되면 분산되는 효과가 있다"고도 설명했다.

김 위원장의 거취 문제도 신임 원내지도부에게 맡겨야 한다는 판단이다. 그는 "당헌당규 해석상 6월30일 (비대위원장의) 임기가 끝나면 원내대표가 당 대표 권한대행을 하게 된다"라며 "원내대표가 당대표 권한대행을 하면서 동시에 수행할 것인지, 비대위원장을 임명할 것인지는 신임 원내대표가 결정하는 것"이라고 했다.

의원총회 취소 여부는 원내지도부 차원에서 결정할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박 원내수석부대표는 "김 위원장과 의원총회 취소를 협의하지 않았다"라며 "취소 여부는 원내지도부가 결정할 수 있고 모든 의원과 다 상의해서 결정할 수 없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논의를 막아버린 것 아니냐'는 지적에 "지금 의원총회에서 계속 논의한다고 하더라도 결국 같은 이야기가 반복될 뿐"이라며 "의원총회에서 계속 논의하는 것보다 신임 원내대표가 선출되면 그가 비대위원장과 상의해 앞으로 방향을 결정하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고 재차 설명했다.

반면 김 위원장은 "의원총회에서조차 개혁안 논의를 막는 현재의 당 상황이 참으로 안타깝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당대회 개최 시기 및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 등 개혁 과제별 의원총회 개최를 요청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어제도 재선 의원들 중 상당 수가 개혁안에 대한 지지를 말씀해주셨고 변화를 하고 싶어 하는 의원들이 많아지고 있는 가운데 의원총회를 취소하고 다음 지도부에서 논의하자는 것 자체가 안타깝다"고 재차 강조했다.


su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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