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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미국 입국 금지, 관심사 아니다"
조선중앙통신 10일 김명철 평론가 글 보도
북미 대화 재개 포석 관측에 "이상한 해석"


북한은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국 입국 금지·제한 대상국 명단에서 북한을 제외한 것을 두고
북한은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국 입국 금지·제한 대상국 명단에서 북한을 제외한 것을 두고 "우리의 관심사항이 아니다"라고 10일 밝혔다. 북미 대화 재개의 문을 열어두려는 시각에 대해서는 "이상한 해석"이라고 선을 그었다. /뉴시스

[더팩트ㅣ송호영 기자] 북한은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국 입국 금지·제한 대상국 12개국 명단에서 북한을 제외한 데 대해 "미국 입국 문제는 우리의 관심사항이 아니다"라고 10일 밝혔다.

북한 대외매체 조선중앙통신은 김명철 국제문제평론가가 지난 9일 발표한 글을 통해 "독선적이고 배타적이며 인종차별적인 미국의 오만한 행위는 지금 국제사회의 강력한 규탄과 배격을 받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통신은 미국이 입국 금지 대상에서 북한을 제외한 것을 두고 "일각에서 조미(북미) 대화 재개의 문을 열어두려는 미 행정부의 유화적인 대(對)조선 입장을 반영한 것일 수 있다는 이상한 해석을 내놓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조미 관계의 과거와 현재를 잘 모르는 데로부터 비롯된 일면적인 판단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첫 집권 당시 입국 금지 대상국 명단에 북한이 포함됐고, 올해 '대테러 비협력국'으로 재지정된 사실을 지적했다.

통신은 "미국의 이번 입국 금지 대상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포함되지 않은 것이 순수 기술적 이유 때문인지 아니면 정치적 의도에서 비롯된 것인지는 미국만이 설명할 수 있는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 가지 명백한 사실은 우리가 미국의 입국 승인 여부에 전혀 관심이 없다는 것"이라며 "설사 현 미 행정부가 의도적으로 우리나라를 입국 금지 대상국 명단에 넣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우리는 이에 흥미를 느끼지 않으며 반색할 이유도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통신은 또 "(북한은) 지난 시기와 마찬가지로 앞으로도 미국인의 우리나라 입국을 환영하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며 "우리는 그 누구의 희망적 관측이나 주관적해석에 근거하여 미국의 행동을 평가하지 않을 것이며 더하지도 덜지도 않고 현실 그대로 그리고 자기의 자주적 판단에 의거하여 미국을 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행정부는 지난 4일(현지시간) 이란, 예멘, 아프가니스탄 등 12개국 국민의 입국을 전면 금지하는 포고령을 발표했다. 지난 3월 뉴욕타임스(NYT)의 보도에 따르면 포고령 초안에는 북한과 러시아도 포함됐지만 최종안에선 제외됐다.

hyso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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