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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대선] '모두까기' 전략에 올인한 이준석…정책은 어디에?
이준석, 유세장 막말 수위 ↑
李 '거짓말쟁이' 金 '입 열면 낙선 운동'
전문가 "공약으론 한계…네거티브로 체급 키우기"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연일 유세 현장에서 고강도 네거티브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정작 정책에 대한 언급은 거의 없어 '정책은 실종됐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이새롬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연일 유세 현장에서 고강도 네거티브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정작 정책에 대한 언급은 거의 없어 '정책은 실종됐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이새롬 기자

[더팩트ㅣ국회=서다빈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연일 유세 현장에서 고강도 네거티브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정작 정책에 대한 언급은 거의 없어 '정책은 실종됐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이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이후 유세 내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를 비교 프레임에 끼워 넣으며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

지역 유세 현장에서도 지역 현안 보다 자신에 대한 메시지를 강조한 뒤 경쟁 후보를 언급하며 공격을 반복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특히 이재명 후보를 '거짓말쟁이', '부정선거론자'라고 규정하며 "트럼프 대통령과 협상이 여의치 않으면 개딸들에게 문자폭탄을 보내라고 하지 않겠나"라는 조롱 섞인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김문수 후보를 향한 공세도 거세다. 이 후보는 유세 현장에서 김 후보의 나이를 거론하며 "40세의 대안이 74세일 수는 없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단일화 이외에는 내세울 게 없는 후보", "입 열 때마다 낙선운동"이라고 비난하며 사실상 김 후보의 존재 이유 자체를 부정하는 발언을 이어갔다.

이 같은 모두까기 전략은 단순한 유세를 넘어 고소·고발전으로도 확산되고 있다. 민주당은 최근 이 후보가 이재명 후보의 '거북섬' 관련 발언을 왜곡했다며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죄로 고발했다./인천=박헌우 기자
이 같은 모두까기 전략은 단순한 유세를 넘어 고소·고발전으로도 확산되고 있다. 민주당은 최근 이 후보가 이재명 후보의 '거북섬' 관련 발언을 왜곡했다며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죄로 고발했다./인천=박헌우 기자

이 같은 모두까기 전략은 단순한 유세를 넘어 고소·고발전으로도 확산되고 있다. 민주당은 최근 이 후보가 이재명 후보의 '거북섬' 관련 발언을 왜곡했다며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죄로 고발했다.

정치권에선 이 후보의 공세가 짧은 조기 대선 일정 속에서 존재감을 부각시키기 위한 정무적 전략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치러지는 이번 선거는 60일 이내에 진행되기 때문에 정책·공약을 충분히 설명하기 어려운 구조라는 것이다.

최창렬 용인대 특임교수는 <더팩트>와의 통화에서 "정책이나 공약을 만들 시간이 지금 굉장히 촉박했을 것. 탄핵이라는 역사적인 측면에서 이뤄진 선거기 때문에 유권자들도 정책에 많이 주목하고 있지 않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책만으로는 주목받기 어려운 군소 정당의 한계 속에서, 이준석 후보는 단일화 이슈와 네거티브 전략을 활용해 존재감을 부각시키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효성과 설득력 확보가 쉽지 않은 공약보다 이슈 선점과 존재감 부각에 방점을 둔 전략이라는 것이다.

최수영 정치평론가는 통화에서 "이 후보가 2030 청년들의 대표성이 있는 건 맞지만, 많은 국민들이 '그 정책 때문에 대선에서 이 후보를 콕 찍어야겠다'고 생각할 정도는 아니다"라며 "결국 이 후보는 정치적인 이슈로 본인의 존재감과 역량을 더 과시하는 쪽으로 가는 전략을 택했다"고 분석했다.
bongous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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