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尹·李 싸잡아 비판…"내란 가고 환란 온다"
단일화 압박에도 흔들림 없이 완주 의지 드러내

[더팩트ㅣ수원·성남=서다빈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정치적 고향을 찾아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이 후보는 24일 수원과 성남 등 이재명 후보의 정치적 본거지를 잇달아 방문했다. 그는 수원과 성남을 유세지로 택한 이유에 대해 "이재명 후보의 정치적 본거지이지만, 행정가로서의 무능이 유능으로 치장된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수원역 유세 현장에서 이 후보는 연설 초반부터 이재명 후보를 '거짓말쟁이'라고 규정하며 공격 수위를 높였다. 그는 "선거가 계속 진행되는 과정을 보면 이재명 후보가 독주하는 것처럼 나온다"면서 "최근 TV토론이 진행되면서 이재명 후보의 허상과 민낯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후보의 경제 정책 전반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그는 "이재명 후보는 국민들에게 호텔을 예약했다 취소하면 경제가 발전한다는 궤변을 일삼는다"며 "대한민국 미래가 '노쇼 경제'면 안된다"고 질타했다. 이어 그는 "성남시에서 돈을 펑펑 쓰며 정치하던 버릇을 못 버리고 대한민국의 돈을 펑펑 쓰겠다고 하는데 빚내서 쓰겠다는 이야기"라고 비판했다.
서현역 유세에서는 이재명 후보의 부정선거 발언을 정조준했다. 그는 "어제 TV 토론에서 이재명 후보에게 '2017년 왜 그렇게 부정선거를 외치면서 음모론 펼쳤느냐' 얘기했더니 그 자리에서 이재명 후보가 새빨간 거짓말을 했다"며 "부정선거를 외치면서 계엄을 일으켰던 한심한 망상병자 윤 전 대통령이 사라지고 난 자리에 거짓말쟁이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그는 이재명 후보가 TV토론 과정에서 '호텔경제학'을 설명하며 '루카스 자이제'를 언급한 점도 문제 삼았다. 그는 "루카스 자이제는 독일 공산당 기관지 편집장 출신"이라며 "이재명 후보는 스스로 공산주의 사상을 가진 후보라는 것을 입증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바가지가 집에서 새서 망정이지 독일 가서 (이재명 후보가) 그랬다면 독일 사람이 비웃었을 것"이라며 "이재명 후보의 바가지가 성남, 경기도에서 샜다. 대한민국에서는 새게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윤석열 정권의 무능과 이재명 후보의 포퓰리즘을 동시에 비판하며 계엄과 부정선거 모두에서 자유로운 자신이 정치 교체의 진짜 주역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과 그 무리를 심판하겠다고 이재명이라는 희대의 '포퓰리스트'를 뽑게 되면 IMF와 같은 환란을 맞이할 수도 있다"며 "내란 세력이 가고 환란이 온다면 그것이 어떻게 정치 교체냐"고 직격했다.
아울러 이날 유세 현장에서도 이 후보와 국민의힘 간 단일화 여부는 주요 화두로 떠올랐다. 이 후보가 찾은 유세지마다 시민들의 단일화 요구가 잇따랐다. 시민들은 "단일화 좀 해주세요", "단일화해!"라며 이 후보에게 지속적으로 압박을 가했다.
그러나 이 후보는 거듭 단일화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는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에 있는 사람들은 그저 당권 투쟁을 하거나 아니면 정치공학적 단일화 같은 것을 계속 언론에 이야기하면서 분위기 흐리는 데만 지금 일조하고 있다"며 "정신 좀 차려야 한다. 이렇게 하면 이재명 후보의 집권을 돕는 도우미가 국민의힘이 될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한편, 이 후보는 오는 25일 종묘와 잠실 일대를 돌며 수도권 민심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bongous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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