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5단체장·한국여성단체협의회 방문
'尹 의료개혁' 공식 사과…가족과의 첫 동반유세

[더팩트ㅣ김수민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2일 정책 차별화에 집중했다. 대통령 권한을 내려놓는 '정치개혁안'으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압박했다. 윤석열 정부의 의료개혁을 강하게 비판하며 '원점 논의'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 후보는 이날 정치 개혁안을 시작으로 경제 공약, 의료 개혁 방안 등 정책을 잇달아 내놓았다. 첫 일정으로 '정치를 판갈이 합니다' 정치개혁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 후보는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대통령 임기 3년 단축·4년 중임제 도입'을 핵심으로 개헌·정치개혁 공약을 발표했다. 오는 2028년 4월 대통령과 국회의원을 동시 선출하자는 내용이다. 그는 "국민의 재신임을 받기 위해 정부·여당은 협력하고, 여야는 입법 성과로 경쟁하는 건전한 정치 문화가 조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대통령 불소추특권 폐지 △국회의원 정수 10% 감축 △국회의원 불체포·면책특권 폐지도 제시했다. 국민이 정치에 바라는 '권력 내려놓기'를 실천해 진정한 민주주의를 완성시키겠다는 취지다.
민주당을 겨냥한 공약도 포함됐다. 김 후보는 "정치권력의 '사법부 흔들기'가 도를 넘고 있다. 끊어내야 한다"라며 사법방해죄 신설하겠다고 했다. 정치권력이 조직력을 동원해 수사 및 재판을 방해하는 경우 처벌하겠다는 취지다. 허위 자료 제출, 증인출석 방해 등 수사·재판절차를 막거나 방해하는 행위에 대한 처벌 규정도 형법에 신설하겠다고 했다.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 이후 기자들과 만나 "22대 국회 들어 '87 정치 체제'의 폐해라고 할 아주 강한 대통령제와 국회 권력의 충돌로 국가가 어떻게 파산하는지 보여줬다"라며 "국민이 매우 실망했고, 이대로는 안되겠다는 강한 열망을 김 후보가 총정리해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경제 개혁도 공약했다. 김 후보는 이날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현장 회의에서 선진 자본시장으로의 도약을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이 직접 해외 투자자를 대상으로 기업설명회(IR)를 실시해서 해외 투자를 유치하겠다"라며 "경제부총리·한은총재·금융위원장·금감원장 등 'F4'와 민간 전문가 중심의 금융경제 자문위원회를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경제5단체장을 만나서는 '기업하기 좋은 나라'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김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기업을 해외에 나가지 않게 잡아둘 수 있고, 해외에 있는 기업도 우리 대한민국에 모셔 올 수 있는 획기적인 제도와 정책을 많이 해야만 한국에 일자리도 생기고, 경제도 돌아가고, 다 되는 거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후에는 서울 용산구에서 대한의사협회 회장단과 간담회를 가졌다. 김 후보는 이 자리에서 의정갈등의 책임을 정부에 돌리며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그는 "저도 정부의 한 책임 있는 국무위원 중 한 사람으로서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며 "(의료계) 소수가 아니라 전원이 뭉쳐서 이렇게 나서는 것은 우리 스스로 잘못됐다고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바꿔야 한다"고 했다. 대통령이 된다면 획기적인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예고했다.
아울러 한국여성단체협의회를 찾은 김 후보는 정책 협약을 진행했다. 그는 "여성단체협의회가 제안한 여성정책을 적극 참고해 공약 수립과 실행 과정에 충실히 반영하겠다"라며 "여성들의 사회활동, 안전, 직장 내 문제, 아기를 낳고 기르는 문제, 보육과 교육 등 문제를 해결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했다. 발언 도중 어머니의 희생을 언급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김 후보는 이날 선거 운동 이후 처음으로 부부동반 유세에 나섰다. 경기 광명 한 어린이집에서 열린 간담회에는 배우자인 설난영 여사와 딸, 사위와 함께 참석했다. 그는 "국가가 책임지고 애들을 다 키워주고 공교육을 늘봄학교처럼 봐줘서 엄마가 걱정 덜 하고 아기를 낳고 기르게 하는 게 목표"라며 유보 통합과 교사 처우 개선, 육아휴직 연장 등을 약속했다.
설 여사는 "사실 아무리 잘 돼 있는 어린이집이라도 엄마로서는 아이들을 맡길 때는 늘 불안하다"라며 선생님들을 향해 "엄마들이 아이를 맡길 때 '아이 잘 키울 테니까 걱정 말고 당신 하는 일에 전념하시라' 이렇게 안심시키면서 아이 하나하나 애정과 사랑을 갖고 잘 키워달라"고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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