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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대선] 김문수 '단일화' 러브콜에 '마이웨이' 이준석 속내는?
金·국힘 손 내밀어도 독자 행보 고수
이준석 "단일화 전혀 할 생각 없어"
정치적 세계관부터 갈라진 두 후보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의 연이은 단일화 제안을 거절, 독자 노선 강화에 나서면서 그 배경에 이목이 쏠린다. /임영무 기자(현장풀)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의 연이은 단일화 제안을 거절, 독자 노선 강화에 나서면서 그 배경에 이목이 쏠린다. /임영무 기자(현장풀)

[더팩트ㅣ광주=서다빈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의 연이은 단일화 제안을 거절, 독자 노선 강화에 나서면서 그 배경에 이목이 쏠린다.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후보를 비롯한 국민의힘 인사들은 연일 이 후보의 마음을 두드리며 구애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이 후보는 보수 진영 내 연대 시나리오에 일관되게 선을 긋고, 자신만의 길을 가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양천구 대한민국예술인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후보를 향해 다시 한번 단일화 구애에 나섰다. 김 후보는 "우리 당의 여러 문제점 때문에 이 후보가 밖으로 나가 계시는데 같이 하는 것이 맞지 않냐"며 "그런 점에서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이 후보는 같은 날 광주에서 기자들과 만나 개혁신당 후보로서의 정체성을 재확인하며 단일화 논의에 선을 그었다. 그는 국민의힘과 자신을 분리하고, 개혁신당의 전국 정당화를 목표로 제시하며 남은 대선 레이스를 독자적으로 완주하겠다는 뜻을 거듭 밝혔다.

그러면서 단일화 압박에 나선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서도 쓴소리를 날렸다. 그는 "제가 '단일화무새'라고 표현한 국민의힘에 있는 분들은 뭔가 착각을 하고 있다"며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이 40% 후반대 나오는 상황 속에서 계속 이준석 책임론을 씌우려고 한다든지 이런 것은 저분들이 이기는 것을 포기한 사람들"이라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도 대선 승패나 지지율과 관계없이 단일화는 고려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진행자가 '만약에 이준석 후보로 단일화돼서 이길 수도 있다'고 질문하자 그는 단일화를 '시간 허비'라고 규정하며 "그 절차나 과정 자체가 굉장히 구태스럽게 보일 것이기 때문에 전혀 할 생각이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양측의 정치적 지향점 차이, 지지율 한계 등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는 만큼 단일화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20일 오전 광주시청에서 열린 광주 언론인들과의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광주=서다빈 기자
정치권 안팎에서는 양측의 정치적 지향점 차이, 지지율 한계 등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는 만큼 단일화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20일 오전 광주시청에서 열린 광주 언론인들과의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광주=서다빈 기자

정치권 안팎에서는 양측의 정치적 지향점 차이, 지지율 한계 등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는 만큼 단일화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다. 특히 두 후보 간의 정치적 세계관 차이는 단일화를 가로막는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양측은 기본적인 정치적 지향점에서부터 근본적인 차이를 보이고 있다.

앞서 이 후보는 "부정선거 주장은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며 이를 강하게 비판해 왔다. 반면 김 후보는 부정선거론자들의 주장을 반영해 사전투표제 폐지를 주요 공약으로 내걸었다. 그의 지지층 다수도 유사한 입장을 공유하고 있다. 또한 이 후보는 "비상계엄과 조기 대선에 책임 있는 사람들과 함께할 수 없다"고 단언해 왔다.

채진원 경희대 공공거버넌스연구소 교수는 <더팩트>와의 통화에서 "김 후보가 40%, 이 후보가 10% 정도의 지지율을 확보해 합이 50%에 도달한다면 단일화의 실익이 생기겠지만, 현재로선 그런 조건이 충족되지 않고 있다"며 "그게 안 되면 사실 단일화의 의미도 없고 각계 약진하는 게 본인들한테 더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채 교수는 보수 진영 내부의 극단적인 노선 역시 단일화를 가로막는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그는 "부정선거를 주장하시는 분들이 또 탄핵도 지지하고 계엄도 지지하고 있기 때문에 그게 가장 걸림돌"이라며 "계엄에 대한 사과와 윤석열 부부와의 절연 들을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bongous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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