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 중 비밀 유지도 지켜지지 않아"
"당으로부터 조사 상황·결과·조치 공유받지 못해"

[더팩트ㅣ국회=서다빈 기자] 조국혁신당 직장 내 괴롭힘 피해자가 당을 상대로 고용노동부에 진정을 제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더팩트>가 입수한 진정서에 따르면 피해자 A 씨는 지난 15일 고용노동부 서울남부지청에 '직장 내 괴롭힘' 관련 진정을 접수했다.
피해자는 진정서를 통해 당의 늑장 대응과 정보 비공개, 2차 가해 발생 등을 지적하며 "철저한 조사와 적절한 조치를 다시 한 번 요청한다"고 촉구했다.
진정서에서 A 씨는 "2025년 1월부터 지속된 직장 내 괴롭힘을 4월 14일 회사에 정식 신고했고, 4월 21일 첫 면담이 이뤄졌다"며 "이후 피신고인에 대한 면담이 조사위원을 통해 진행됐다. 그 이후로 당 측은 신고인에게 어떠한 조사 진행 상황이나 결과, 조치 등에 대해 일절 공유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A 씨는 "이와 같은 조사 지연과 정보 비공개 속에서 지속적으로 피신고인들로부터 2차 가해에 노출됐다"며 "조사 중 비밀 유지도 지켜지지 않아 저를 도운 동료들이 2차 가해를 당했으며 매우 큰 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혁신당의 늑장 대응을 강하게 비판했다. A 씨는 "5월 8일 현재까지의 진행 상황과 향후 처리 방향을 공유하겠다며 당 측에서 면담 요청을 했다"면서 "이 자리에서 당은 현재 회사 내에서 일어난 사건과 관련해 언론보도 등 상황이 복잡함에 있어 외부 노무법인을 통한 조사를 제안했고 이에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발생한 직장 내 괴롭힘과 그에 따른 조사 과정 및 결과를 전달받지 못했다"며 "앞으로 진행될 조사만큼은 투명하고 공정하게 처리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으며 이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적절한 조치를 다시 한번 정식으로 요청드린다"고 강조했다.
한편 혁신당은 당내 성추행·성희롱 및 직장 내 괴롭힘 등 비위 사건이 잇달아 발생하자 재발 방지를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bongous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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