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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대선] '이재명 대항마' 띄우고 '단일화 차단' 이준석…노림수는?
李-李 일대일 구도 강조…완주 의지 부각
김문수 패싱에 사퇴 촉구…단일화 선 긋기
“이준석은 1등 또는 3등…金, 확실한 2등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와의 단일화를 차단하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의 양강 구도를 전면에 내세우는 배경에 이목이 쏠린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13일 오전 대구 북구 경북대학교 대구캠퍼스를 찾아 학생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대구=임영무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와의 단일화를 차단하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의 양강 구도를 전면에 내세우는 배경에 이목이 쏠린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13일 오전 대구 북구 경북대학교 대구캠퍼스를 찾아 학생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대구=임영무 기자

[더팩트ㅣ대구=서다빈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와의 단일화를 차단하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의 양강 구도를 전면에 내세우는 배경에 이목이 쏠린다.

13일 이 후보는 보수 텃밭인 TK(대구·경북) 지역 유세에서 이재명 후보와 양강 구도라는 점을 부각했다.

그는 이날 경북대학교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후보에게 힘을 실어주면 확실한 2등"이라면서 "이준석은 1등 할지 3등 할지 모른다. 1등 할 수 있는 후보에다가 기대하시겠냐 아니면 확실한 2등 후보에게 투표하겠냐"라며 지지를 요청했다.

이 후보는 이어 "저라면 1등을 통해 이재명 후보의 포퓰리즘을 견제할 수 있는 이준석에게 한번 투자해 볼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를 경쟁 구도에서 제외하고, 자신이 이재명 후보와 맞붙는 유일한 대안임을 강조한 셈이다. 이 후보의 양강 구도 주장은 전날(12일) 기자회견에서도 이후 서울 광화문 청계광장 집중 유세에서도 마찬가지였다.

12일 이 후보는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번 대선은 이준석과 이재명의 일대일 대결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청계광장에서 열린 첫 집중 유세에서는 "이재명 후보를 막아낼 수 있는 유일한 마지막 카드는 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 총선 당시 동탄에서의 승리를 언급하며 이재명 후보가 '이준석 트라우마'를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이재명 후보와의 양강 구도를 주장하는 동시에 김문수 후보의 사퇴를 촉구하기도 했다. /개혁신당
이 후보는 이재명 후보와의 양강 구도를 주장하는 동시에 김문수 후보의 사퇴를 촉구하기도 했다. /개혁신당

이 후보는 이재명 후보와의 양강 구도를 주장하는 동시에 김문수 후보의 사퇴를 촉구하기도 했다. 그는 김 후보가 윤석열 전 대통령 출당시키지 않겠다는 발언을 겨냥해 "김 후보가 계엄 반대의 기치를 내세울 것이라면 지난 경선에서 본인의 행보가 사기에 가까웠음을 인정해야 할 것이고 당연히 후보직에서 사퇴해야 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정치권에서는 이 후보의 이런 전략을 보수 진영 내 단일화 논의를 사전에 차단하고, 동시에 중도층 외연을 넓히려는 시도로 해석하고 있다. 또한 보수 내 경쟁자 제거라는 전략을 통해 이재명 후보의 독주를 견제할 유일한 대항마 이미지를 구축하려는 포석이라는 분석이다.

최수영 정치평론가는 이 후보의 이런 전략에 대해 <더팩트>와 통화에서 "양강 구도 주장은 단일화 의지가 없다는 것을 선제적으로 선언하는 것"이라며 "수치상으로는 이재명 후보와 격차가 크지만 끝까지 완주하겠다는 메시지를 던지는 셈"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그는 "두 후보에 실망한 중도층 유권자들을 끌어안는 저수지 역할을 하겠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이라며 "김 후보를 계속 언급하게 되면 양강 구도가 흐트러질 수 있기 때문에 사실상 무시하거나 패싱하는 전략으로 대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bongous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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