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편, 내 편 가리지 말자"

[더팩트ㅣ포항=김세정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6·3 대선 공식 유세 이틀째인 13일 경북 포항을 찾아 '국민통합'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국민이 주인이고 대통령은 대장머슴, 즉 마름일 뿐"이라며 "국민의 더 나은 삶과 미래를 위해 작은 차이를 넘어 모두가 함께 힘을 합쳐야 한다"고 강조헀다.
이 후보는 13일 포항시청 앞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왼쪽·오른쪽, 보수·진보, 빨간색·파란색, 영남·호남 가릴 게 뭐가 있나"라며 "네 편, 내 편을 가리지 말고 국민들의 먹고 사는 문제 해결하기 위해 온 힘을 다 합쳐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박태준의 정책이든, 박정희의 정책이든 좋은 건 다 쓰고, 김대중·노무현의 말씀이라도 현실의 부족함이 있으면 바꿔 써야 한다"며 "오로지 기준은 우리 국민의 삶"이라고 언급했다.
윤석열 정부를 겨냥한 비판도 이어졌다. 이 후보는 "3년 전 그날, 우리가 지지 않았더라면 이 고통도, 혼란도 조금은 적어졌을 것"이라며 "그 패배조차도 결국은 이재명과 우리 민주당의 책임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지지 않기 위해, 후퇴하지 않기 위해 오로지 국민만을 기준으로 모든 수단과 정책을 찾아 쓰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자신이 준비된 대통령 후보임을 거듭 강조하며,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 재임 시절 성과를 언급했다. 그는 "'성남시로 이사를 가자'는 말이 나올 만큼 바꿔냈고, 경기도를 3년 만에 전국에서 가장 살기 좋다는 곳으로 인식되도록 도정 만족도 1위로 만들었다"며 "민주당도 3년 만에 진짜 민주당으로 바뀌지 않았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일극체제라고 하는데 당이 리더십을 갖고 당원들과 똘똘 뭉쳐 싸워 총선에 대승하고 나라살림을 맡길만하다고 국민이 믿으면 된다"며 "어느 정당처럼 콩가루같이 싸우고 퇴행하면 되겠나"라고 힘줘 말했다.
이 후보는 "대통령은 대한민국 공복이다. 국민의 머슴 중 가장 책임이 큰 공복의 대장 머슴이다. 옛말로 하면 마름 아닌가"라며 "대통령의 최대 덕목은 국민을 존중하고, 국민을 더 잘 살게 하는 것이고, 국가를 안전하게, 평화롭게, 유지·발전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이날 경북 구미, 대구, 포항을 찾은 데 이어 울산을 방문했다. 13일에는 부산과 경남 창원·통영·거제에서 유세를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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