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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대선] 대구 찾은 李 "디비진 것 같다…이젠 신상도 좀 써보자"
대구 동성로 집중유세
"'안동 출신' 제게도 '우리가 남이가' 해달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6·3 대선 공식유세 이틀 차인 13일 대구를 찾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6·3 대선 공식유세 이틀 차인 13일 대구를 찾아 "대구가 디비진 것 같다"며 "바꿔서 쓰고 신상도 좀 써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대구=배정한 기자

[더팩트ㅣ대구=김세정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6·3 대선 공식유세 이틀 차인 13일 대구를 찾아 "대구가 디비진 것 같다"며 "바꿔서 쓰고 신상도 좀 써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이날 대구 동성로에서 열린 대구 집중 유세에서 "제가 어릴 때 대구를 생각하면 번듯한 도회지에 불빛은 휘황찬란하고, 별천지 같았는데 요즘은 인구도 줄어들고, 미래도 불확실해서 걱정이 많다고들 한다"며 "정치가 제 역할을 잘했더라면 최소한 지금보다는 낫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내란 사태 이후 이 동네 가게들도 손님이 없어서 매출이 줄어 문을 닫느니 마느니 그러고 있지 않나. 여기 동성로 가게는 좀 견딜 만한가"라며 "다수 서민은 손님도 떨어지고 모임도 안 하고, 일자리도 끊어지고, 동네에 돈이 안 돌다 보니까 경제가 꽉 막혀서 점점 더 살기 어려워졌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윤석열 정부 3년간 민생경제뿐만 아니라 외교에도 상당한 타격을 입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체 정치를 어떻게 한 것인가. 3년 동안 너무나 많은 것들이 무너지지 않았나"라고 물으며 "경제만 나빠진 게 아니다. 한반도는 왜 이렇게 불안정하게 됐나. 언제 전쟁이 나도 이상한게 없을 만큼 불안하지 않나"라고 직격했다.

그는 "제가 중국에도 '쎼쎼'(중국어로 고맙다는 말)하고, 대만에도 쎄쎄하고, 다른 나라하고 잘 지내면 되지, 대만하고 중국하고 싸우든 말든 그게 우리와 무슨 상관이냐고 말했다"며 "틀린 말을 했는가"라고 반문했다. '쎼쎼'라는 말로 자신을 '친중'으로 비판한 보수진영을 겨냥한 것이다.

이 후보는 "제가 일본 대사에게도 쎼쎼를 하려다 못 알아들을 것 같아서 '감사하무니다'라고 그랬다. 잘못 됐나"며 "정치라는 건 오로지 국민들이 더 나은 삶을 살게 하는 것이다. 이 나라, 대한민국의 미래를 개척하는 것 말고 도대체 뭐가 있단 말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영남의 지역주의 타파를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호남·광주는 정치 공천 정치가 마음에 안 들면 그들을 버리고 다른 선택을 한다"며 "그런데 대구와 영남은 정치가 결정하면 아무소리없이 따르는데 그게 결정적 차이"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우리가 남이가' 이런 소리를 하는데 저는 경북 안동 출신인데 그 소리를 안 해주는 건가"라며 "이재명도 한번 써보라. 제가 일하는 건 자신 있다"라고 힘줘 말했다.

이념과 진영을 넘어선 국민통합도 거듭 강조했다. 이 후보는 "여러분을 위해 일하는 정치, 여러분을 위해 일하는 정치집단을 선택하라. 색깔이 무슨 상관이 있는가"라며 "김대중 정책이면 어떻고, 박정희 정책이면 어떻나. 국민 삶 개선에 도움이 되면 좌우나 색깔, 지역, 출처를 가릴 필요가 없는 게 아닌가"라고 했다.


sejungki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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