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측 "원칙 바꿀 수 없어"

[더팩트ㅣ이하린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측과 한덕수 대선 예비 후보 측의 단일화 2차 협상이 9일 또다시 결렬됐다. 양측은 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에서 '역선택 방지 조항' 포함 여부를 두고 여전히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김 후보 측 김재원 비서실장은 이날 밤 국회에서 열린 단일화 재협상 결렬 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는 김문수다. 내일 아침 후보 등록 절차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후보 측은 여론조사에서 '역선택 방지 문항'을 포함해선 안 된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지지 정당과 관계없는 여론조사를 진행해야 한다는 의미다.
김 비서실장은 "지난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있었는데, 그때 당시에 오세훈 현 시장과 나경원 의원이 1차 경선을 했다"며 "그때도 잘 아시다니 100% 국민 여론조사로 우열을 가렸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비서실장은 한 후보 측의 협상 태도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김 비서실장은 "한 후보가 어제 김 후보와 만나서 얘기할 땐 단일화 방식과 절차에 대해 전부 당에 일임하겠다 해놓고, 일임은커녕 자기주장만 한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또 그는 "정당 지지 물어서 후보를 뽑자고 누가 그랬냐"며 "아무도 그런 발상하지 않는다. 이런 주장 자체가 저는 매우 잘못된 일이고 당원을 모독하는 일이라 생각한다"고 일갈했다.
김 비서실장은 "단일화 절차가 곧 종료될 것이기 때문에 한 후보 측에서 아무런 협상의 의지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단언했다.
이어 김 비서실장은 "말로는 단일화 절차와 방식을 당에 일임해 놓고 있다고 했지만, 실질적으론 자기들 실속 차릴 궁리만 하면서 협상을 깨는 일에 전력했다"며 유감을 표했다.
한 후보 측도 단일화 원칙에 대한 기존 입장을 견지했다. 한 후보 측은 당원 50%와 역선택 방지 조항이 적용된 여론조사 50% 방식을 주장하고 있다.
한 후보 측 손영택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은 "이재명 후보 지지자들이 단일화 경선에 참여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원칙"이라며 "이건 조건이 아닌 전제"라고 밝혔다.
앞서 1차 협상이 오후 8시 30분부터 약 20분간 국회 본청에서 이양수 당 사무총장 주재로 열렸지만 2차 협상과 같은 이유로 결렬된 바 있다.
underwater@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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