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단일화 시 '기호 2번' 사용 불가
선거 비용 지원도 안 돼…자비로 부담

[더팩트ㅣ김정수 기자]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는 9일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를 겨냥해 "무소속 후보는 돈을 못 쓰게 돼 있고, 번호(기호) 2번을 못 쓰게 돼 있는 그런 걸 연구하셨냐"라고 비판했다.
한 후보는 이날 오후 조선일보 유튜브 '두시엔 김광일'에 출연해 "18일 동안 (단일화하겠다고) 22번 약속하시면서 그동안 연구하신 게 그런 거였나. 저는 참 존경하던 김 후보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한 후보는 본후보 등록일(11일)을 데드라인으로 설정, 김 후보에게 단일화를 촉구했다. 하지만 김 후보는 오히려 '다음 주 단일화'를 역제안했다.
이럴 경우 한 후보는 중도 하차가 아니라면 무소속으로 후보 등록을 해야 한다. 이후 '무소속' 한 후보가 단일화에 성공한다 하더라도 대선을 완주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우선 국민의힘 소속 대선 후보가 사라지는 만큼 한 후보는 '기호 2번'을 사용할 수 없다. 또한 국민의힘의 선거 비용 지원도 어렵게 된다. 이에 따라 한 후보가 수십억원에서 수백억원에 달하는 선거 비용을 자비로 부담해야 하는데, 이는 불가능에 가깝다.
한 후보는 '김 후보 측은 당 지도부가 한 후보에게 꽃가마를 태워주기 위해 경선 시작 전부터 물밑 작업을 했다고 한다'는 질의에 대해선 "그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저를 불러낸 건 오히려 김 후보"라고 답했다.
이어 "22번을 '한덕수와 뭔가 해내겠다. 그리고 10일까지 하겠다'라고 날짜를 박은 건 김 후보"라며 "그리고 이것이 꽃가마를 타고 갈 길인가. 우리 대한민국과 국민이 처한 현실이?"라고 반문했다.
한 후보는 '국민의힘 입당 시기'와 관련해선 "저는 모든 것을 당에 일임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의 어떤 형태로든 간에 단일화 재추진이든 단일화 경선을 통해서든 그런 것들이 결정돼서 결과가 나온 직후 입당하겠다"고 말했다.
js881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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