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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 공부가 무속?" 한덕수 후보 부인의 명리학 사랑 '논란' [이슈 클립]
한덕수 대선 예비후보 " 명리학과 무속은 달라"
부인 '무속 심취' 주장에 격하게 '반발'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가 배우자 관련 무속 의혹에 대해 격하게 반발하며 부정했던 일이 무색해졌다. 지난해 4월 당시 한덕수 국무총리와 부인 최아영 여사가 서울 종로구 삼청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하고 있다. /더팩트 DB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가 배우자 관련 무속 의혹에 대해 격하게 반발하며 부정했던 일이 무색해졌다. 지난해 4월 당시 한덕수 국무총리와 부인 최아영 여사가 서울 종로구 삼청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하고 있다. /더팩트 DB

[더팩트|오승혁 기자] "사주 공부를 한 번 해보세요. 그러면 마음이 너무 편해져요." "제가 명리학에 밝다고 소문이 났죠. 공부하러 같이 다닌 사람도 있어요. 그러니까 (명리학을) 많이 알아요."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가 배우자 관련 무속 의혹에 대해 격하게 반발하면서 명리학과 무속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7일 JTBC는 한 후보의 배우자 최아영 씨가 명리학에 대한 본인의 경험과 소견을 밝힌 육성 인터뷰를 공개했다. 이에 따라 한 후보의 배우자가 무속 신앙에 심취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확산됐다.

한 후보는 지난 6일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배우자의 무속 관련 의혹을 묻는 질문에 "많이들 연초에 보는 '오늘의 운세'나 '토정비결' 수준"이고 "모든 이야기는 새빨간 거짓말. 그 말씀을 취소해 주기를 요구한다"고 처음으로 관련 의혹을 제기한 박지원 국회의원에게 요청했다.

이어 "대한민국 국정원장을 했던 분이 새빨간 거짓말을 아무런 양심의 가책도 없이 말씀할 수 있다는 데 실망했다"며 "고발하려다가 국회의원이고, 비서실장으로 모시던 분을 그렇게 하면 되겠나 해서 안 했다"고 했다.

다만 다음날 공개된 육성 인터뷰에서 한 후보의 부인 최아영 씨는 "제가 왜 명리학을 했냐. 주역도 공부했어요. 관상 공부도 했습니다"라며 자신이 "나 이 남자(한 후보)가 공무원 하는 거 답답했거든요. 하버드 박사를 하고 오면 한국개발연구원(KDI)에 가기를 원했어요. 하도 답답해서 직접 (명리학을) 공부했어요"라고 했다.

최 씨는 또 "명리학을 공부하거나 사주팔자를 본 사람들은 절대 남편 출세 위해 정보 수집하고 바람 잡는 일 안 합니다. 왜 안 하는지 아세요? 지 팔자에 없으면 못 하는 거"라고 명리학에 대한 의견을 밝힌다.

한 후보 배우자의 이 같은 발언에 현재 조선일보에 사주팔자, 관상 등과 관련된 칼럼을 쓰고 있는 동양철학자 조용헌 씨가 한 후보 내외와 식사한 뒤 지난 2012년 '매경이코노미'에 실은 칼럼도 다시 회자되고 있다.

당시 조용헌 씨는 '미래를 보는 꿈 '선견몽', 한덕수 총리 관운 맞춘 부인 꿈'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최 씨가 눈에 보이지 않는 정신세계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었고, 특히 꿈의 세계에 일가견이 있어 본인도 한 수 지도 받았다고 적었다.

최 씨는 당시 한 후보의 공직 생활 초기에 '헬기에 탄 조종사가 한 후보 내외를 향해 권총을 여러 발 쏘는' 꿈을 꾼 뒤 평소 드나들던 무속인 '영발도사'로부터 권총은 권력을 뜻하고 벼슬할 징조라는 해몽을 받았다고 했다.

칼럼에 따르면 최 씨는 이후에도 한 후보가 국무총리가 되기 전에는 어두운 지하에서 밝은 빛이 새어나오는 맨홀 뚜껑을 열어 탈출하는 꿈을 꿨고, 이명박 당시 대통령 내외가 잠옷 차림으로 침실에 들어오는 꿈을 꾼 뒤 한 후보가 무역협회장이 되는 등 '예지몽'을 경험했다고 전했다.

일반적으로 무속과 명리학은 구분돼 있다. 무속은 신내림을 받고 신을 모시는 무당을 중심으로 전승되고 있는 반면 명리학은 귀신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고 사주(四柱)에 근거하여 사람의 길흉화복(吉凶禍福)을 알아보는 학문으로 사주학(四柱學)이라고도 한다.

sho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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