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 측은 8일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가 '당이 한 후보 일정을 짜준다' '후보 등록도 안 한 분' 등이라고 발언한 데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유감이라고 밝혔다. /박헌우 기자

[더팩트ㅣ김정수 기자]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 측은 8일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가 '당이 한 후보 일정을 짜준다' '후보 등록도 안 한 분' 등이라고 발언한 데 대해 "사실과 다른 말씀에 대단히 유감"이라고 밝혔다.

한 후보 측 이정현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김 후보가 이날 관훈토론회에서 하신 말씀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한 후보는 법률에 따라 예비후보자로 등록하고, 국민의힘과 전혀 무관하게 자체적으로 일정을 진행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앞서 김 후보는 이날 오전 관훈토론회에서 "(당이) 저는 일정을 안 짜주는데 한 후보는 짜준다"라며 "이런 모든 과정을 저희들이 다 확인하고 있는데 사실 좀 창피한 것 아닌가. 본인은 돈도 없고 아무 준비도 안 돼 있다, 11일까지 꽃가마 안 태워주면 나는 등록 안 하겠다, 이런 일이 전 세계 정당 역사상 있던 적 있느냐"라고 주장했다.

또 "등록도 안 하겠다는 사람, 무소속으로 등록도 안 하고 입당도 안 하겠다는 사람을 상대로 '유령과 단일화를 하라'는 것이 올바른 정당 민주주의인지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한 후보 측은 김 후보의 단일화 관련 발언에 대해서도 불쾌해 했다.

이 대변인은 "한 후보는 단일화 방식과 절차에 대한 모든 결정을 국민의힘 후보자를 포함한 국민의힘에 일임했다"며 "전날 한 후보와 김 후보의 회동에서 김 후보는 자신이 원하는 단일화 방식과 절차에 대해 어떤 발언도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이 대변인은 이날 오후 6시에 예정된 양자 토론회가 김 후보의 불참으로 취소된 데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 대변인은 "한 후보는 김 후보와의 양자 토론회 일정이 오늘 중 신속하게 확정될 것을 강력하게 희망하고 있다"며 "한 후보는 어떤 형식의 토론회건, 몇 시에 열리건 응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변인은 "국민의힘 당원 여론조사 결과 국민의힘 당원 86.7%가 '본후보 등록 마감일(11일) 이전에 단일화해야 한다'고 답변했다"며 "민심과 당심은 명확하고, 한 후보는 대선 승리를 위해 신속한 단일화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후보는 대선 승리를 통해 우리 경제를 구하겠다는 목표, 그리고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신속한 단일화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원칙, 이 두 가지를 일관되게 밀고 나가겠다"고 부연했다.

한 후보는 예정된 오후 일정을 취소하고 김 후보와 추가 회동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앞서 이 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을 통해 김 후보 측이 제시한 대로 이날 오후 4시 회동을 목표로 한다고 밝힌 바 있다.

js881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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