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출당 생각해본 적 없다"
"경쟁한 모든 분 선대위원장으로 모실 생각"

[더팩트ㅣ고양=김수민·이하린 기자] 국민의힘 대선 최종후보로 선출된 김문수 후보가 3일 '반(反)이재명'을 외치며 반명세력의 연대를 강조했다.
김 후보는 이날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최종 후보로 확정된 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대통령이 돼서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많은 분들과 손잡고 같이 일해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한덕수 전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의 단일화와 관련해 "이제 제가 국민의힘의 공식적인 대선 후보가 됐기 때문에 충분한 대화를 통해 잘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단일화 방식에 대해선 "당원들도 저를 오늘 뽑아줬는데 단일화 방안을 내놓는다고 하면 조금 허탈하고 이상할 것 같다"라며 "기본 방향은 그대로 가되 논의를 계속하겠다"고 했다.
경선 내내 윤석열 전 대통령과 가까운 거리를 유지해오던 김 후보는 같은 입장을 고수했다. 그는 "윤 전 대통령을 출당한다든지 이런 것은 생각해 본 적 없다"라며 "출당을 이야기하는 사람도 있는데 구체적으로 논의를 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아래는 김 후보 기자간담회 일문일답.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이 과거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를 징계했던 것에 사과할 용의가 있다는 보도 나왔는데, 당무 결정권자로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아직 당직자들과 논의하거나 말씀 듣지 않았다. 1994년 민주자유당에 입당해 지금까지 30여 년간 당 생활을 해왔다. 우리 당은 용광로라고 생각한다. 저 같은 운동권 출신도 많이 있고, 아주 반대편에 있는 사람도 당에 있다. 이 후보 같은 경우 우리 당 대표까지 하다 나가기도 하고 여러 가지 우여곡절이 많이 있는데, 크게 보면 용광로와 같이 많은 잡다한 부분들을 끌어안고 유용하게 쓸 수 있도록 포용하겠다. 당직자와 더 논의하겠다.
-2일 한덕수 전 대행과의 단일화 관련 질문에 공식 후보 되면 책임 있는 답을 하겠다고 했다. 한 전 대행과 소통할 생각이 있나. 빅텐트 단일화는 어떤 방식이 좋다고 생각하나.
=우리가 뭉쳐야 이기고 흩어지면 진다. 그건 상식 아닌가. 이재명 후보에 대해 우려하고 있는 모든 분과 손을 잡고 힘을 합쳐야 한다. 한 전 총리도 조금 전에 전화도 했다. 여러 가지 축하와 격려 말씀도 했다. 한 전 총리하고는 가깝다. 현재 무소속으로 계시는데, 우리 당에 입당했으면 좋았을 텐데 복잡한 다른 문제가 있을 거다. 다른 어떤 부분이든 간에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이 돼서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많은 분과 손잡고 나가겠다.

-치열한 경선 통해서 우리 당 후보 됐는데, 보수 통합을 위해 한 전 총리와의 단일화가 불공정한 거 아니냐는 이야기도 있다. 어떻게 생각하나. 그리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대략적으로 생각한 단일화 방식은?
=오늘 제가 처음 선출된 거 아닌가. (웃음) 오늘 선출되자마자 단일화 어떻게 할 거냐, 방법을 내놓으라 하는 것은(웃음). 저도 숨을 한번 돌리고 답을 해 드리겠다. 결국 목표는 이재명 후보를 이기기 위해서 힘을 합치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대원칙 안에서 국민이 납득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겠다) 당원들도 저를 오늘 뽑아줬는데, 오늘 단일화 방안 내놓으라고 하면 이상하다고 하겠다. 기본 방향은 그대로 가는데, 여러 가지로 논의를 더 해나가고 있다. 많은 관심 부탁한다.
-당무 우선권 갖게 됐는데, 윤석열 전 대통령 제명하거나 출당시킬 생각이 있는지. 자유통일당 후보와 단일화 가능성은.
=지금 윤 전 대통령 출당에 대해 저는 생각해 본 적이 없다. 아직은. 구체적으로 논의를 해본 적 없다. 자유통일당 후보는 아직까지 만나본 적도 없고 대표 누군지도 모른다. 모든 부분 넓게 빅텐트하겠다 이런 생각 갖고 있다.
-한동훈 후보 승복 선언하고 홍준표 후보 정계 은퇴를 김 후보가 직접 만류하기도 했는데, 두 분에게 기대하는 역할은.
=홍 후보는 지금 전화가 잘 안 된다. (웃음) (홍 후보는) 저하고 오랫동안 같이 일을 해왔기 때문에 아주 오래된 동지이자 동료다. 한 후보만이 아니라 앞으로 저하고 경쟁했던 모든 분을 모시고 선거대책위원장으로 모실 생각이다. 유정복 인천시장이나 이철우 경북지사 등 현직 공무원이라 선거 운동을 못 하게 되어있는 분들 빼고는 다 모시고 가도록 하겠다.
-한 전 총리와 전화했다고 했는데, 오늘 만남이 계획돼 있나.
=아직 약속된 것은 없다. 통화도 사표 내고 처음 했다. 처음 노동부 장관을 관두고 그분이 권한대행이기 때문에 뵙고 나서, 오늘 처음 전화했는데 앞으로 많이 만나지 않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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