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후보 선출 전망
이재명 "대한민국 세계 표준으로"
[더팩트ㅣ고양=김세정 기자] 더불어민주당 21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가 확정되는 27일 이재명·김경수·김동연 후보는 '압도적 승리를 통한 4기 민주정부 수립'을 한목소리로 강조했다. 정권교체의 필요성을 역설하며 당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지만 제시한 비전에선 미묘한 차이가 감지됐다.
이날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민주당 경선 후보자 수도권·강원·제주 합동연설회에서 세 후보는 정권교체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처음 무대에 오른 이재명 후보는 '준비된 대통령'과 '민주정부 계승'을 내세웠다. 그는 "성남을 경기도의 표준으로 만든 것처럼, 경기도를 대한민국의 표준으로 만든 것처럼, 대한민국을 세계 표준으로 만들겠다"며 "김대중·노무현·문재인을 계승해 네 번째 민주정부를 수립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이재명 후보는 "한 사람의 최고 공직자가 어떻게 나라를 망치는지 체험한 것처럼, 한 사람의 최고 공직자가 어떻게 희망세상을 만들 수 있는지 실천과 결과로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정치적 통합과 실용주의 기조를 부각하며 "네 편 내 편이 아닌 국민의 편이 되겠다"며 "색깔, 지역 무관하게 유능함만 쓸 것"이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예송논쟁 같은 허튼 이념논쟁에 빠지지 않고 국민과 나라를 위해서라는 실용적 관점에서 차이를 넘어선 통합으로 잠재력을 최대치로 끌어내겠다"고 덧붙였다.
김동연 후보는 '민주당 내부 통합'과 경제위기 돌파를 전면에 내세웠다. 그는 "누가 대통령 후보가 되든 압도적 정권교체를 위해 더 크게 힘을 모으자. 4기 민주정부의 성공을 위해 있는 힘을 다하겠다"며 "오늘 다시 한번, 우리 민주당 내부의 민주주의부터 더 크게, 더 깊게 만들어가자고 간절하게 호소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친명이니 비명이니 수박이니 하는 분열과 배제의 언어와는 이제 결별하자"고 덧붙였다.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정부에서 일해 온 경험을 강조한 김동연 후보는 "매번 위기의 한복판에서 해법을 찾았다. 경제위기 맨 앞에 저를 세워달라"며 "제 모든 지식, 경험, 역량을 쏟아붓겠다"라고 말했다.
김경수 후보는 지역균형 발전과 원팀 정신을 강조했다. 그는 "오늘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의 날"이라며 "오늘 선출될 우리 민주당의 후보를 중심으로 압도적인 대선승리로 정권을 교체하고, 대한민국을 새롭게 바꾸기 위한 4기 민주정부로 가는 길, 그 힘찬 여정을 함께 시작하는 날"이라고 강조했다.
김경수 후보는 "우리는 저들과 달라야 한다. 품격 있는 민주당을 만들자"며 "민주당의 주인인 당원 여러분께서 우리는 저들과 다르다는 것을 확인시켜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민주당 대통령과 민주당의 170석 거대 의석이 두려움이 아니라 희망과 기대가 되게 하자"며 "광장에서 응원봉을 들고 함께 했던 분들과 함께 4기 민주정부를 반드시 성공시키자"고 했다.
김경수 후보는 경선 기간 내내 강조했던 '권역별 5대 메가시티'를 거듭 강조하면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가지 않을 수 없는 길"이라고도 했다.
당은 지난 24일부터 이날까지 진행한 수도권·강원·제주 권리당원과 대의원 대상으로 한 투표 결과를 발표한다. 50% 비중으로 반영되는 국민여론조사 결과도 합산해 최종 후보를 공개할 전망이다.
sejungki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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