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이재명 전과 4범' 공격하려면 우리가 깨끗해야"

[더팩트ㅣ신진환 기자] 한동훈·홍준표 국민의힘 후보가 2차 경선 토론에서 초반부터 강하게 충돌했다. 12·3 비상계엄에 관해 설전을 벌였다.
홍 후보는 서울 종로구 채널A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국민의힘 2차 경선 맞수 토론회에서 '12·3 비상계엄 당일 당대표였다면 막았을 것인가'라는 질문에 "계엄이나 탄핵이 일어나지 않았다"라고 답했다.
홍 후보는 "당대표는 대통령과 협력해야 한다. 사사건건 깐족대고 시비 거는 당대표를 두고 대통령이 참을 수 있었겠나"라고 한 후보를 겨냥했다.
그는 "계엄의 가장 큰 원인은 첫 번째로 대통령이 잘못했고, 그다음은 야당의 폭거"라면서 "당대표가 사사건건 시비를 걸고 깐족대면 대통령이 참을 수 있었겠나"라고 윤 전 대통령을 두둔했다.
홍 후보는 "제가 (계엄 당시) 당대표였으면 그런 일은 없었다"라고 재차 주장하면서 "아무리 속상해도 대통령과 협력해 정국을 안정시키려 했을 것이고, 야당과 대화와 타협으로 국정을 끌어가려 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후보는 받아쳤다. '김건희 특검법을 통과시키겠다고 대통령실을 협박한 적 있느냐'는 물음에 "사실이 아니"라고 일축했다. 이어 "김건희 여사 문제에 관해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해결점을 찾기 위해 노력한 건 사실이고, 그 과정에서 여러 가지 공격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한 후보는 "오히려 홍 후보는 대통령 편을 들면서 제가 잘못한 것이라는 문제 제기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제가 잘못하고 있는 것이라는 얘기를 계속해 왔다"라면서 "오히려 그게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 후보는 특히 홍 후보의 계엄 관련 답변을 두고 "홍 후보처럼 대통령 옆에서 아부하면서 대통령 기분 맞췄던 사람들에게 계엄의 책임이 있다"라며 "저는 계엄을 막았던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홍 후보는 '당대표 시절 탄핵당했던 박근혜 전 대통령을 직권으로 제명한 이유'에 대한 질문에 "문재인 정권의 사회주의 개혁을 막기 위한 (야당) 국회의원 수가 부족해 탈당했던 바른정당 사람들을 데려와야 했기 때문이었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박 전 대통령) 1심 판결에서 한 후보가 35년을 구형했다"라고 꼬집었다.
한 후보는 전날 토론 상대였던 김문수 후보에게 전과 6번이라고 지칭한 데 대한 사과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이재명 민주당 후보에게 전과 4범이라고 줄곧 공격해 왔고 치열한 선거에서 계속 공격할 것"이라며 "그러기 위해선 우리가 깨끗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한 후보는 "김 후보가 과거 엄혹한 시절 민주항쟁을 문제 삼은 건 전혀 아니고, 김 후보의 성정과 인품을 문제 삼은 것도 전혀 아니"라면서도 사과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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