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착한 2등하러 경선 나오지 않았다"

[더팩트ㅣ울산=김세정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충청에 이어 영남에서도 90.81%의 압도적인 승리를 거둔 이재명 후보는 "당원들께서 제게 많은 기대를 한다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20일 울산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영남권 합동연설회와 결과 발표 후 기자들과 만난 이 후보는 득표율의 의미를 묻자 "저로서도 큰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민주당 당원들 절반의 의사가 표명됐다"며 "아직 절반 이상이 남아있고, 민주당을 지지하고 기대하는 국민 의견도 남아있기에 결과를 속단할 수 없다"라고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일단 이번 경선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대선 과정에서 기본소득을 더 이상 주장하지 않는지를 묻자 이 후보는 "아직 할 말이 많이 남아있다"며 "말을 하지 않는 게 없어진 건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 후보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의 대선 출마와 관련해 "그분의 노코멘트에 대해선 저도 노코멘트"라고 했다. 한 대행은 한 외신 인터뷰에서 대선 출마 여부 질문에 "말씀드릴 게 없다.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영남권 권리당원·대의원 투표에서 90.81%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어 김경수 후보 5.93%, 김동연 후보 3.26% 순이었다. 전날 발표된 충청권 결과와 합하면 이 후보의 누적 득표율은 89.56%다. 김동연 후보는 5.27%, 김경수 후보는 5.17%였다.
이날 영남권 대의원 투표에서 14.66%의 득표율을 기록한 김경수 후보는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영남은 어려운 동토의 땅이고 눈물의 땅"이라며 "어려움과 눈물을 딛고 이번 대선에서도 영남을 기점으로 반드시 압도적 정권교체와 대선 승리를 만들어내겠다는 다짐을 드린다"라고 전했다.
김경수 후보는 "남은 호남과 수도권 경선도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며 "모두가 이기는 경선이 목표"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책과 비전으로 경쟁하고, 국민에게 민주당이 다음 정권을 확실히 성공시킬 수 있는 정당이란 점을 확신 심어줄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누적 2위를 기록한 김동연 후보는 "당원 여러분이 주신 결과를 기쁜 마음으로 수용하고 남은 경선에서도 꿋꿋하게 최선을 다하겠다"며 "우리 당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호남, 가장 많은 당원과 대의원이 있는 수도권에서도 남은 기간 잘 준비해 반드시 좋은 결과 나올 수 있게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동연 후보는 "착한 2등을 하러 나오진 않았다. 끝까지 노력하겠다"며 "제가 생각하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일에 제가 가장 적임자란 것에는 지금도 추호의 흔들림이 없다"라고 잘라 말했다.
당은 26~27일 호남권(김대중컨벤션센터), 수도권·강원·제주(킨텍스)의 결과를 순차적으로 공개한다. 나머지 50% 비중으로 반영되는 일반 국민 여론조사를 합산한 최종 결과는 27일 발표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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