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작구민 모욕 행위"
[더팩트ㅣ국회=김세정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드럼통 공포정치로 협박하지 말라"며 대선 출마를 선언한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을 직격했다. 나 의원이 이재명 전 대표를 겨냥해 "드럼통 정치에 많은 국민들이 공포에 떨고 있다"고 밝힌 데 대한 반박이다.
박경미 민주당 대변인은 15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민주당에 대한 악마화가 인내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변인은 "나 의원이 민주당을 향해 '드럼통에 들어갈지언정 굴복하지 않는다'며 공포 마케팅에 나섰다"며 "70~80년대 반공교육이나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을 떠올리게 하려는 것 같다"고 질타했다.
나 의원이 "드럼통에 사람 하나 묻어버린다고 진실까지 묻힐 거로 생각하지 마십시오"라고 주장한 것을 두고도 박 대변인은 "야당 인사들을 수거해 영현백에 담아 처리하려던 것은 내란 수괴 윤석열"이라고 받아쳤다.
박 대변인은 "나 의원이 '진실을 향한 목소리를 내기 위해선 목숨을 걸어야 하는 비정상적인 사회를 바로잡겠다'고 적었는데 그렇다면 내란을 옹호할 게 아니라 위법·위헌적 계엄을 막기 위해 한겨울 국회로 달려온 시민들과 함께 장갑차를 막았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나 의원은 기자단 단톡방에 공공임대 주택을 드럼통처럼 묘사한 그림을 올리며 이 전 대표를 조롱하고 공공임대 주택 거주자를 비하했다"며 "내란 수괴 윤석열이나 나경원 의원은 대체 국민을 뭐라고 생각하는 건가"라고 물었다.
박 대변인은 "나 의원에게 경고한다"며 "국민의 관심을 끌어보려는 철없는 행각은 나경원 의원을 뽑은 동작구민들을 모욕하는 행위임을 명심하라"고 전했다.
앞서 나 의원은 이날 SNS에 '드럼통에 들어갈지언정 굴복하지 않는다'는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든 채 드럼통에 들어간 자신의 사진을 공개했다.
YTN '뉴스퀘어 10AM'에 출연한 나 의원은 "젊은 사람들한테는 이 전 대표가 드럼통으로 불린다. 드럼통이 공포를 얘기하는 것"이라며 "이 전 대표와 관련된 사건에서 많은 분들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을 그렇게 비교한다"라고 설명했다.
sejungki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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