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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텃밭' TK 흔들기 나선 이준석, 대안될까?
탄핵 트라우마 달래며 TK 민심 공략 나서
이준석, 3자 가상대결 TK 지지율 19%
"한계 있지만 중도층 소구력 있을 것"


6·3 대선에 출마한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예비후보가 대구·경북(TK), 이른바 보수 텃밭 흔들기에 나섰다. 이 후보가 보수 정당에 맞선 '대안'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장윤석 기자
6·3 대선에 출마한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예비후보가 대구·경북(TK), 이른바 보수 텃밭 흔들기에 나섰다. 이 후보가 보수 정당에 맞선 '대안'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장윤석 기자

[더팩트ㅣ국회=서다빈 기자] 6·3 대선에 출마한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예비후보가 대구·경북(TK), 이른바 보수 텃밭 흔들기에 나섰다. 이 후보가 보수 정당에 맞선 '대안'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 후보는 지난주 네 차례 TK를 찾아 지역 주민들과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당도 이 의원과 보폭을 맞추고 있다. 이 의원의 TK 민심 공략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으로 상처 입은 보수 민심을 보듬어 PK(부산·경남)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이 의원 측에 따르면 일종의 '보수 민심 회복 로드맵' 구상이다.

이 후보 측 관계자는 <더팩트>와의 통화에서 "이번 탄핵 정국에서 가장 큰 상처를 입은 지역이 TK"라며 "허탈감과 배신감도 클 수밖에 없다. TK부터 찾아 위로하는 것이 이 후보의 판단이었다"고 설명했다.

천하람 상임선거대책위원장도 14일 국회에서 열린 개혁신당 제1차 선대위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TK 민심이 무기력하고 갈 길을 못 찾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가 희망을 줄 수 있다면 TK에서부터 민심이 반응할 것이라고 전략을 수집했다"며 "많은 시민께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서울로 가고, 이 후보는 TK에 머문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TK 민심이 반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여론조사에서도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한국갤럽이 세계일보 의뢰로 지난 10~11일 실시한 '3자 가상대결 조사'에서 TK 지역 지지율은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43%,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27%, 이 후보 19%로 나타났다.

이 후보의 TK 집중 공략은 전략적 필요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뉴시스
이 후보의 TK 집중 공략은 전략적 필요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뉴시스

이 후보의 TK 집중 공략은 전략적 필요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보수층의 지지 없이는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현실적 판단 아래,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두번째 탄핵으로 트라우마를 겪고 있는 국민의힘 지지층을 위로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동시에 보수 진영 내에서 '이준석 대안론'을 부각하려는 시도로도 해석된다.

다만 이 의원의 행보가 지지로 이어질지는 예측하기 어렵다. 이 후보는 과거 윤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찬성한 이력이 있고, TK 지역엔 아직도 '탄핵 트라우마'가 남아 있다. 과거 국민의힘 당 대표 시절 당내 갈등의 중심에 섰던 점도 부담이다.

최창렬 용인대 특임교수는 "이 후보는 보수 정당 대표를 지낸 경험이 있고 일단 범보수(정당 소속)이기 때문에 대구에 가서 지지층을 다지려는 것 같다"며 "국민의힘에서 탈당을 했고 (윤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을 했기 때문에 한계가 있을 수 있다. 다만 중도층에게는 어느 정도 소구력은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이 전 대표에게 정권을 내줄 수 없다'는 보수 유권자들의 위기의식이 작동하면서 이 후보를 대안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최요한 정치평론가는 통화에서 "탄핵이 반복되며 TK 보수층엔 '정권이 또 야당으로 넘어간다'는 불안이 있다"며 "김 전 장관을 지지하는 고정 아스팔트층이 있지만, 그는 확장성에 한계가 있다. 반면 이 후보는 이 전 대표를 강하게 비판하면서 보수 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평가했다.

기사에 포함된 여론조사의 응답률은 13.3%,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p)다. 조사는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에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진행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bongous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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