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기도와는 다르게 尹탄핵…나태·안일 회개

[더팩트ㅣ국회=이하린 기자] 국민의힘 기독인회는 8일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처음으로 국회에서 비상구국기도회를 열고 향후 대선 승리를 위한 의지를 다졌다.
비상구국기도회가 김기현 의원실 주최로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렸다. 신도들은 기도 발언 중간에 '아멘'으로 응답했다. 주최 측 추산 150여 명이 참석했다.
국민의힘 기독인회는 매달 첫째 주 수요일에 정기 기도회를 진행해 왔다. 이번 달은 윤 전 대통령 탄핵이라는 중대한 사건 직후인 만큼, 기독인회는 정기 기도회를 ‘비상구국기도회’로 변경해 열었다.
당 기독인회 회장을 맡은 윤상현 의원은 이날 환영사에서 "대통령이 보이지 않는 어둠 세력과 좌파 세력 카르텔에 희생당했지만, 우리의 싸움과 투쟁은 결코 끝나지 않는다"며 의지를 다졌다.
이어 윤 의원은 "국민의힘 입장에서 지금은 정말로 위기"라면서도 "오늘의 예레미아 33장 1절과 3절의 성경 말씀을 떠올리면서 하느님의 뜻을 기다리자"고 했다.
조배숙 의원은 이날 대표 기도에서 "지난 4개월간 탄핵 정국에서 정치는 극한 대립 속에 있었다"며 "대통령께서 이 나라가 위기에 처했다는 것을 알고 계엄을 선포하자, 야당이 기다렸다는 듯이 내란 몰이로 대통령을 탄핵했다"고 설명했다.
조 의원은 "2030 젊은이들이 깨어나 광장에서 부르짖었다. 그 여세를 몰아 탄핵이 기각돼 대통령이 업무 복귀하고 헌정질서가 바로잡힐 것이라 믿었지만, 우리 기도와는 다르게 대통령이 파면됐다"며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 기본 질서가 위기에 있다는 것을 목도했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하나님을 만나고 기도하게 해달라"며 "그저 잘될 것으로 생각하고 지나쳤던 우리들의 나태함과 안일함을 회개한다"고 했다.
조 의원은 기도회를 마친 뒤 기자와 만나 "탄핵 이후 첫 기도회다"며 "시국이 시국인 만큼 정기기도회가 아닌 비상구국기도회를 열게 됐다"고 밝혔다.
이 자리엔 윤 의원과 조 의원을 비롯해 김기현·이인선 의원, 손현보 목사, 전한길 한국사 강사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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