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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政談<하>] 尹 선고 공지날이 하필 '만우절'…기자도 긴가민가
北 김주애, 훌쩍 커…부친 김정은과 어깨 나란히
이준석 영화 '준스톤 이어원' 누적 관객수 3982명


4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재판관 만장일치 의견으로 국회의 윤석열 탄핵소추의결이 인용되자 국회 탄핵소추위원장인 정청래 법제사법위원장이 심판정 앞에서 발언하는 모습. /사진공동취재단
4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재판관 만장일치 의견으로 국회의 윤석열 탄핵소추의결이 인용되자 국회 탄핵소추위원장인 정청래 법제사법위원장이 심판정 앞에서 발언하는 모습. /사진공동취재단

☞<상>편에 이어

[더팩트ㅣ정리=신진환 기자]

◆"진짜야?" 만우절에 나온 헌재 선고일

-민주당 의원들이 제일 기다렸던 게 바로 헌법재판소 선고일이잖아? 당 지도부부터 의원들 모두 "오늘은 잡히려나"하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었잖아. 문형배·이미선 재판관이 퇴임하는 18일 이전까지도 기일이 안 잡히면 복잡해지니까 의원들 사이에서도 걱정이 컸지.

-지난 1일 오전 10시37분, 정청래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이 SNS에 딱 한 줄을 올렸지. "4월 4일 오전 11시 헌재 선고". 순간 기자들부터 누리꾼들까지 난리가 났어. "이거 진짜냐", "헌재 오피셜 뜬 거냐", "낚시는 아니겠지"하는 반응이 주를 이뤘지.

-그런 와중에 3분 뒤에 정 위원장이 글을 수정했더라고. "헌재로부터 연락받았습니다"라는 문구를 추가했더라도. 바로 10시 40분에는 아예 공문 사진을 올리고 장문의 글도 올렸어.

-정 위원장은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드디어 긴 기다림 끝에 선고기일이 잡혔다"며 "민주주의 역사와 국민,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헌법정신을 믿고 역사적인 날, 4월 4일 헌법재판소에 나가겠다"라고 하더라고. 때마침 헌법재판소에서도 공식 알림이 나오면서 민주당 사람들 사이에서 난리가 났어.

정 위원장은 과거 만우절마다 재밌는 글을 올려와 몇몇 누리꾼은 헌재 선고일 알림이 장난이 아닌지 의심하기도 했다. /정 위원장 SNS 갈무리
정 위원장은 과거 만우절마다 재밌는 글을 올려와 몇몇 누리꾼은 헌재 선고일 알림이 장난이 아닌지 의심하기도 했다. /정 위원장 SNS 갈무리

-재밌는 건 처음엔 만우절 장난이 아닌가 의심했다는 점이야. 정 위원장은 만우절마다 재밌는 글을 SNS에 썼었더라고. 2014년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 사진을 올리며 "만우절 최우수 대상은"이라고 썼더라.

-2016년 4월 1일에는 "만우절 대박영상, 오늘 아침 전북 익산시 모 학교에서 벌어진 일. 학생들에게 만우절 봉변을 당하는데 선생님의 표정이 완전 대박 압권"이라고 했고, 2018년 4월 1일에는 "만우절 관심 끄는 법을 공개한다"고 했더라. 2023년 4월 1일엔 "만우절 날입니다. 속지 마세요"라고 했더라. 영상인 줄 알고 재생버튼을 클릭했더니 실제는 사진이어서 재생이 안 되는 그런 장난이더라고.

-해프닝으로 끝났으면 큰일 날 뻔했는데 실제 선고일이 잡혀서 다행이긴 해. 더군다나 요즘처럼 엄중한 시기에 장난을 칠 리도 없고 말이야.

북한 노동신문은 4일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딸 주애의 사진을 공개했다. 주애는 170~172㎝로 알려진 김 위원장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키가 훌쩍 컸다. 지난 2023년 11월 공개된 주애의 모습(사진)과 비교해 보면 더 큰 차이를 보인다. /조선중앙TV 갈무리.뉴시스
북한 노동신문은 4일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딸 주애의 사진을 공개했다. 주애는 170~172㎝로 알려진 김 위원장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키가 훌쩍 컸다. 지난 2023년 11월 공개된 주애의 모습(사진)과 비교해 보면 더 큰 차이를 보인다. /조선중앙TV 갈무리.뉴시스

◆김정은 딸 2013년생 '주애'…못 본 사이 키가 훌쩍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딸 '주애'가 오랜만에 포착됐다고?

-응. 4일 북한 노동신문은 김 위원장이 3일 평양 화성지구 3단계 구역을 방문했다고 보도했어. 김 위원장은 구역 내 편의시설을 둘러봤다고 해. 화성지구는 북한이 매년 1만 세대 주택을 건설하겠다고 발표한 곳 중 하나야. 보도된 사진을 보면 편의시설들은 그럴듯하게 갖춰져 있어. 300석 규모의 북한판 PC방도 설치됐다고 하더라고. 사뭇 현대화가 가미된 모습이었지.

-그중에서도 눈에 확 들어오는 건 따로 있었어. 바로 김 위원장의 딸 '주애'야. 신문이 공개한 사진을 살펴보면 주애는 김 위원장과 시설을 둘러보고 있었어. 주애가 공식 석상에 등장한 건 3개월 만이야. 주애는 지난 1월 김 위원장과 함께 극초음속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발사 장면을 지켜본 적 있는데, 그 이후로는 자취를 감췄거든.

2024 세계기아지수에 따르면 북한의 기아 지수는 2022년 24.9점에서 2024년 31.4점으로 나타났다. '심각'(20~34.9점) 단계에서 '불안'(35~49.9점) 단계로 악화하는 추세다. 조사 대상국 127개국 가운데 118위로 최하위다. /장윤석 기자
2024 세계기아지수에 따르면 북한의 기아 지수는 2022년 24.9점에서 2024년 31.4점으로 나타났다. '심각'(20~34.9점) 단계에서 '불안'(35~49.9점) 단계로 악화하는 추세다. 조사 대상국 127개국 가운데 118위로 최하위다. /장윤석 기자

-그런데 주애가 확(?) 달라진 모습이었다고?

-응. 일단 주애의 '키'야. 주애는 김 위원장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훌쩍 자랐더라고. 옷도 몸에 딱 맞는 가죽 재킷을 입어서 그런지 성숙해 보였어. 주애는 모친 리설주와 쏙 빼닮은 것으로 알려져 있어. 과장을 조금 보태면, 이번 사진 속 주애를 리설주라고 해도 믿겠더라고. 그만큼 크게 성장한 것 같아.

-주애는 2013년 생으로 추정돼. 우리로 치면 초등학교 6학년 정도로 볼 수 있지. 그 정도 나이에 김 위원장과 엇비슷하다는 건 키가 170㎝ 안팎이란 셈이야. 김 위원장의 키는 170~172㎝로 알려져 있거든. 북한의 기아지수는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는데, 이쪽 집안만큼은 확실히 다르긴 다른가 봐. 2024 세계기아지수에 따르면 북한의 기아 지수는 2022년 24.9점에서 2024년 31.4점으로 높아졌어. '심각'(20~34.9점)에서 '불안'(35~49.9점)으로 가까워진 셈이지.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지난 2월 24일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영등포 CGV에서 열린 다큐멘터리 영화 '준스톤 이어원' 시사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는 모습. /서예원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지난 2월 24일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영등포 CGV에서 열린 다큐멘터리 영화 '준스톤 이어원' 시사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는 모습. /서예원 기자

◆이준석의 '준스톤 이어원', 기대와 현실의 차이

-개혁신당 대선 후보인 이준석 의원의 정치 일대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준스톤 이어원'이 흥행에 실패했다며?

-응. 개봉한 지 한 달쯤 됐는데 4일 기준 누적 관객수가 3982명이래. 청년 정치인의 돌풍을 기대했지만 결과는 좀 아쉬운 편이지. 이 의원은 영화 시사회에서 "많은 성원 해주시면 속편이 나올 것"이라고 했거든. 게다가 영화 마지막에 'To be continued(투비컨티뉴)'라는 문구까지 넣었잖아. 근데 생각보다 영화가 부진하면서 속편이 나올지도 의문이야.

-정치인 영화가 원래 흥행이 어렵나?

-꼭 그렇진 않은 것 같아. 비슷한 시기에 개봉한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계엄을 옹호하는 영화 '힘내라! 대한민국'은 7만2000만명이 봤고, 수감 중인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의 영화 '그대가 조국'은 무려 33만 명이 관람했더라. 비교해 보면 '준스톤 이어원'은 정치인 영화 중에서도 확실히 저조한 편인 것 같아. 정치인 영화 제작 경험이 있는 한 관계자는 <더팩트>와 통화에서 "영화는 결국 데이터랑 숫자로 말하는 건데 흥행에 실패한 거다. 속편은커녕 유튜브에도 안 나올 것 같다"고 말했지.

이준석 의원의 정치 일대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준스톤 이어원'의 누적 관객수는 4일 기준 3982명으로 집계됐다. /서예원 기자
이준석 의원의 정치 일대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준스톤 이어원'의 누적 관객수는 4일 기준 3982명으로 집계됐다. /서예원 기자

-이 의원의 지지율도 한 자릿수대라며?

-맞아. 4일 발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4월 첫째 주(1~3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1001명)에 따르면 이 의원의 지지율은 1%였어.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어.

-윤 전 대통령의 파면으로 조기 대선 국면이 본격화했는데, 영화 흥행은 실패하고 지지율도 저조하네. 이 의원도 고민이 많을 것 같아. 앞으로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어떤 행보를 보일지 지켜봐야겠어.

◆방담 참석 기자 = 이철영 부장, 신진환 기자, 이헌일 기자, 김세정 기자, 김정수 기자, 김수민 기자, 서다빈 기자, 이동현 인턴 기자, 이하린 인턴 기자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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