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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시진핑, 전승절 주요 내빈"…김정은도 초대할까
中 왕이 부장 방러..."준비 성공적"
김정은, 전승절 방러 가능성 주목
"전쟁 기여한 北에 초대 고려할 것"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전승절 행사 참석을 언급한 가운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러 시기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은 김 위원장(왼쪽)이 지난 2023년 9월 13일(현지시간) 러시아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푸틴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는 모습. /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전승절 행사 참석을 언급한 가운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러 시기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은 김 위원장(왼쪽)이 지난 2023년 9월 13일(현지시간) 러시아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푸틴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는 모습. /AP.뉴시스

[더팩트ㅣ이동현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자국을 방문한 왕이 중국 외교부장을 만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전승절 행사 참석을 언급했다. 러시아의 주요 우방 국가 정상들이 전승절 행사에 대거 초대된 가운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참석 여부에 관심이 모인다.

1일(현지시간) 러시아 타스통신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왕이 부장을 만나 "전승절 80주년을 맞이해 러시아에서 시 주석을 기다리고 있다"며 "중국 주석은 우리의 주요 내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왕 부장은 이에 "(시 주석의) 5월 방문 과정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방문이 이뤄지면 양국 관계 발전에 새로운 동력이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지난 1월 통화에서 시 주석을 오는 5월 9일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전승절 행사에 초청한 바 있다.

러시아 전승절은 매년 5월 9일로, 러시아를 비롯한 구소련 국가들이 제2차 세계대전에서 나치 독일의 항복을 받아내 승리한 것을 기념하는 날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행사 규모가 축소됐지만 러시아 최대 국경일로 꼽히는 만큼 매년 기념행사가 열린다.

전승절 행사는 러시아 우방 국가들의 정상이 초대돼 한자리에 모이는 다자 외교의 무대이기도 하다. 러시아는 올해 전승절 행사에 시 주석 외에도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과 민 아웅 흘라잉 미얀마 최고사령관 등을 초대한다고 밝혔다.

여러 사회주의 국가 정상들이 전승절 행사에 초대된 만큼 김 위원장의 등장 여부도 관심이다. 김 위원장이 올해 러시아를 방문할 것으로 알려진 만큼 방러 일정이 전승절로 맞춰질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가능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오는 5월 9일 러시아 전승절이 방러 시기로 거론된다. 사진은 지난 2023년 9월 10일 김 위원장이 러시아 방문을 위해 전용 열차에 탑승하는 모습. / AP.뉴시스
올해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가능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오는 5월 9일 러시아 전승절이 방러 시기로 거론된다. 사진은 지난 2023년 9월 10일 김 위원장이 러시아 방문을 위해 전용 열차에 탑승하는 모습. / AP.뉴시스

올해 김 위원장의 방러가 실현될 가능성은 높을 것으로 보인다.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무부 차관은 지난달 27일(현지시간)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을 위해 현재 준비 중이며 2주 전 북한에서 다른 문제들과 함께 이 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도 지난달 24일 방북해 김 위원장과 회동하며 푸틴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다. 이에 앞서 루덴코 차관도 지난달 15일 평양에서 최선희 북한 외무상과 만나 양국 간 최고위급 접촉 일정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원곤 이화여자대학교 북한학과 교수는 <더팩트>와 통화에서 "푸틴 대통령은 이번 전승절을 통해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서 승리했다고 선포할 것으로 보인다"며 "해외 정상들을 많이 초대해 자신의 정당성과 정통성을 입증함과 동시에 사실상 이번 러우전쟁에 북한이 크게 기여해 김 위원장을 초청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지금까지 북한의 최고지도자가 다자 외교 무대에 모습을 드러낸 적이 없는 만큼 김 위원장이 러시아 전승절 행사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제기된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은 "김 위원장은 여러 국가의 정상들이 모인 다자 외교 무대에 간 사례가 없다"며 "전승절 행사가 러시아의 다자 외교 무대인 만큼 김 위원장이 푸틴 대통령과의 독대를 통해 북러 양국 관계를 도약시키는 자리를 가질 가능성은 작다"고 전망했다.

박 교수도 "유일영도 체제의 한계로 김 위원장은 다른 국가의 정상 중 한 명인 자신의 모습을 보이기 꺼릴 것"이라며 "러시아의 최우방국 정상들이 참석하는 자리인 만큼 김 위원장이 푸틴 대통령과 가장 앞에서 함께 할 수 있는 장면을 연출할 수 있냐에 대한 고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koifla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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