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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석방' 정국 술렁…변화없는 '중도층 민심'
尹 석방·탄핵심판 선고 임박에 여론전 격화
중도층은 꾸준히 정권 교체·탄핵 인용에 무게


윤석열 대통령 석방 이후 탄핵 찬반 여론이 들끓고 있다. 지난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 일대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반 집회. /박헌우 기자
윤석열 대통령 석방 이후 탄핵 찬반 여론이 들끓고 있다. 지난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 일대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반 집회. /박헌우 기자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석방과 탄핵심판을 두고 찬반 양 측이 한층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며 대립이 심화하고 있다.

다만 이런 가운데도 캐스팅보터인 중도층 여론은 큰 변화없이 윤 대통령의 실정을 지적하는 방향으로 흐르는 모습이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은 헌재 탄핵심판 선고까지 매일 국회에서 철야농성을 벌이고 장외 탄핵 촉구 집회에 참석하는 비상행동체제에 돌입했다. 또 법원의 구속 취소 결정에 즉시 항고하지 않은 심우정 검찰총장에 대한 탄핵을 검토하고 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전날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내란수괴 윤석열을 풀어줌으로써 국민의 분노가 하늘을 찌른다"며 "(심 총장은) 내란수괴 석방의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 일부 의원들은 탄핵심판 신속한 결론을 촉구하며 삭발을 감행했다. 김문수·박홍배·전진숙 등 초선 의원 3명이 같은 날 국회 본청 앞에서 머리를 깎았다.

반면 국민의힘은 심 총장을 두둔하는 한편 다시 탄핵 카드를 꺼내든 민주당을 공격하고 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같은 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은 이미 대한민국을 심리적 내전 상태로 몰아넣은 것도 모자라 실제 내전으로 몰아넣겠다는 시도를 계속하고 있다"며 "30번째 줄탄핵, 정치 특검, 명분 없는 단식, 철야농성 등 민주당 이재명 세력이 자행하는 일들은 모두 헌재의 대통령 탄핵 이후 대한민국을 내전 상태로 몰아넣겠다는 시도"라고 꼬집었다.

윤 대통령 측 법률대리인단이 조직한 대통령 국민변호인단은 4일부터 헌재 앞에서 무제한 필리버스터 기자회견을 진행 중인데 참가자들의 삭발이 이어지고 있다. 10일 윤 대통령을 지지하는 청년들에 이어 전날에도 종교단체 인사 등이 삭발식을 가졌다.

석방된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 입구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기 위해 차량에서 내리고 있다. /뉴시스
석방된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 입구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기 위해 차량에서 내리고 있다. /뉴시스

양 측 모두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와 형사재판 본격화를 앞두고 여론을 유리한 쪽으로 이끌기 위해 전력투구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이렇게 혼란스러운 정국 속에서도 선거 당락을 좌우하는 중도층에서는 정권교체, 탄핵심판 결론 등을 두고 윤 대통령과 여당에 반대하는 의견이 일관되게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0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5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에서 윤 대통령 탄핵을 인용해 파면해야 한다는 의견은 55.6%, 탄핵을 기각해 직무에 복귀시켜야 한다는 의견은 43%로 나타났다. 특히 중도층 응답자는 인용 65.8%, 기각 33.2%로 인용 응답 비율이 10%p 이상 높았다.

같은 기관의 2월 3주차 조사에서도 비슷한 양상이었다. 같은 질문에 전체 응답자 중 52.1%가 인용, 45.1%가 기각이었는데, 중도층에서는 인용이 60%, 기각 37.4%였다.

또 같은 기관이 지난 5~7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차기 집권세력 선호도는 야권에 의한 정권 교체가 50.4%, 집권 여당의 정권 연장이 44%로 집계됐다. 이 중 중도층 응답자는 정권 교체가 60.4%, 정권 연장이 36.4%였다.

앞서 2월 4주차 조사 때 같은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 중 55.1%가 정권 교체, 39%가 정권 연장 의견을 냈다. 이때도 중도층에서는 정권 교체가 60.6%, 정권 연장이 33.6%로 교체 여론이 평균보다 높았다.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hone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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