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무기 등 모든 군사 원조를 전면 중단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사진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오른쪽)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회담을 하는 모습. /AP.뉴시스

[더팩트ㅣ이동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무기 등 모든 군사 원조를 전면 중단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3일(현지시간) 미국 AP통신 등 외신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수송 중이거나 폴란드에 도착한 무기를 비롯한 우크라이나에 대한 모든 원조를 중단한다"고 보도했다.

AP통신은 "백악관 관계자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전쟁의 종식을 위해 노력하기를 바란다"며 "미국이 우크라이나가 해결책에 기여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지지원을 일시 중단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 통신도 익명의 미국 국방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에게 우크라이나에 대한 모든 군사 지원을 중단하라는 지시를 내렸다"며 "우크라이나 지도부가 '평화를 위한 성실한 약속(a good-faith commitment to peace)'을 보인다고 판단할 때까지 모든 군사 지원이 중단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미 이동 중이거나 폴란드에서 전달을 기다리고 있는 무기 또한 지원 중단 대상에 포함됐다"고 덧붙였다.

폭스뉴스는 "이번 군사 지원 중단은 영구적이 아닌 일시적인 것"이라고 행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번 보도는 지난달 28일 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 간 회담의 파행 이후 전해졌다. 양국 정상은 미국과 우크라이나 간의 광물 협정에 서명할 예정이었지만, 고성을 주고받는 등 거친 언쟁을 벌이다가 젤렌스키 대통령이 쫓겨나듯 백악관을 떠나며 회담은 결렬됐다.

koifla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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