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국회=김세정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서울서부지법 폭동 사태를 옹호하는 청년들에게 '스스로 말라비틀어지게 만들어야 한다'고 말해 논란이 된 박구용 당 교육원수원장의 사의를 수용했다.
황정아 민주당 대변인은 1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박 원장이 자신의 발언에 책임지기 위해서 교육연수원장직 사퇴 의사를 밝혔고 이 대표가 수리했다"라고 밝혔다.
황 대변인은 "이 대표는 박 원장의 발언에 부적절한 표현이 있었고, 이 일을 계기로 당직자의 신중한 언행을 재차 당부했음을 알려드린다"라고 강조했다.
지난 8일 유튜브 채널 '정치오락실'에 출연한 박 원장은 '법원 폭동 사태에서 불 지르려고 했던 사람 나이가 만 18세라고 한다. 어떻게 보나'라는 질문에 "이 친구들은 개개인으로는 외로운 늑대들인데 순간 조직화가 쉽다"고 답했다.
이어 "민주주의 훈련이 안 된, 지체된 의식을 가진 친구들이 자유의 이름으로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것"이라며 "이 외로운 늑대들의 가장 큰 특징은 항상 누군가를 추종하고 싶어 한다. 강력한 카리스마가 있는 선동가나 돈이 있으면 (조직화가) 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들을 어떻게 민주당에 끌어들일 것인가 고민하는 건 굉장히 잘못된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지금은 그들 스스로 말라비틀어지게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 그들도 순화된다"며 "그래서 흩어지게 해야 된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내에서도 박 원장의 발언에 우려가 나왔다. 한민수 대변인은 이날 YTN라디오 '뉴스파이팅 김영수입니다'에 출연해 "어떤 맥락에서 하셨는지 살펴볼 필요는 있지만 표현 자체는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며 "여러 필요한 조치가 있다면 당에서 검토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했다.
sejungki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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