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운하 조국혁신당 원내대표가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연설을 두고 '야당 대선주자 견제용 선거 연설'이라고 혹평했다. /조국혁신당

[더팩트ㅣ국회=서다빈 기자] 황운하 조국혁신당 원내대표가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두고 '야당 대선주자 견제용 선거 연설'이라고 혹평했다.

황 원내대표는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탄핵을 넘어 더 탄탄한 대한민국으로 위원회(탄탄대로) 회의에서 "(권 원내대표가) 내란 사태에 대한 반성은 없고 이재명과 민주당 공격에 40분을 오롯이 쏟았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저들에게는 추경도 정치개혁도 개헌도 모두 정치적인 쇼에 불과하다"며 "대한민국 대표 보수정당이 이 정도 수준이냐"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의원들이 '동상이몽'에 빠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여당 지도부의 구치소 접견이 윤석열 구명운동이 아닌 조기 대선 추진 동력에 불과하다"며 "국민의힘은 앞으로는 '탄핵 반대'를 외치고 있지만 이미 '선거사무실'을 차리고 주판알을 튕기고 있다"고 직격했다.

황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은 벌써부터 헌법재판소(헌재) 판단에 대한 불복을 위한 밑자락 깔기에 나서고 있다"며 "여론전과 물리적 겁박 등 헌재에 대한 집요한 공격은 모두 저열한 대선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 비호에 나선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한 비판도 이어갔다. 그는 "권영세 비대위원장과 권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의 마지막 문을 닫는 지도부가 될 것"이라며 "대선 후 국민의힘은 자중지란으로 해체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권 원내대표는 전날 국회에서 열린 교섭단체 연설에서 "국정 혼란의 주범과 헌정질서 파괴자는 바로 민주당 이재명 세력"이며 "윤석열 정부 3년은 분명 성과가 있었지만 문재인 정부의 실정 탓에 국민들이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bongous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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