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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부정선거 음모론' 전면전…중도보수 정조준?
황교안·전한길 겨냥 부정선거 공개 토론 제안
부정선거론 반박 영상 제작도
明·당 내홍으로부터 시선 분산 일환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부정선거 음모론자들과의 전쟁에 나섰다. 정치권에서는 이 의원이 자신을 둘러싼 잡음으로부터 시선을 돌리는 동시에 다가오는 조기 대선에서의 중도층 확보를 위한 전략으로 풀이하고 있다. /배정한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부정선거 음모론자들과의 전쟁에 나섰다. 정치권에서는 이 의원이 자신을 둘러싼 잡음으로부터 시선을 돌리는 동시에 다가오는 조기 대선에서의 중도층 확보를 위한 전략으로 풀이하고 있다. /배정한 기자

[더팩트ㅣ국회=서다빈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부정선거 음모론자들과의 전쟁을 지속하고 있다.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는 이들에게 강하게 반박하고, 무제한 토론을 제안하는 등 적극 행보에 나서고 있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이 의원이 자신을 둘러싼 잡음으로부터 시선을 돌리는 동시에 다가오는 조기 대선에서의 중도층 확보를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달 31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의원은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황교안 전 국무총리,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와 날카로운 설전을 이어가고 있다. 이 의원은 이들에게 "부정선거 음모론에 대해 정면승부 하지 않고는 한국 정치의 미래는 없을 것"이라며 부정선거와 관련된 공개 토론을 제안하기도 했다. 다만 실제 토론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황 전 총리는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았으며, 전 씨는 이 의원의 제안에 곧장 반박했기 때문이다.

전 씨는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부정선거론을) 음모론이라고 치부하고 덮으려는 사람들이 바로 범인"이라며 "부정선거에 관한 의혹은 증거를 제시하면 바로 밝혀질 문제이기 때문에 토론할 주제가 못 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이 자신을 언급한 이유는 허은아 대표와의 내홍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전 씨는 "괜히 나를 언급한 이유가 개혁신당 허 대표와의 내분으로 분당 위기에 놓이자 국면 전환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에 이 의원은 "과거 부정선거 의혹을 반박하고 선거를 이끌어 승리했던 내가 전 씨보다 부정선거론자들의 논리와 허접함을 모르겠나"라고 반박하며 부정선거를 주제로 한 공개 토론 개최를 거듭 제안했다.

이 의원은 법률전문가와 함께 부정선거론을 반박하는 심층 분석 영상까지 제작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했다. /이준석 의원 유튜브 갈무리
이 의원은 법률전문가와 함께 부정선거론을 반박하는 심층 분석 영상까지 제작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했다. /이준석 의원 유튜브 갈무리

이 의원은 법률 전문가와 함께 부정선거론을 반박하는 심층 분석 영상까지 제작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했다. 이 의원은 "부정선거론이 대한민국의 국격을 훼손하고 있다"며 "SNS에 활발하게 공유해 주시길 바라며 각자의 자리에서 논리적으로 반박해달라"는 등 국민 차원의 참여도 당부했다.

정치권에서는 이 의원이 이를 통해 개혁신당 내홍과 '명태균 게이트' 등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서 시선을 돌리려는 전략으로 분석하고 있다. 앞서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는 자신의 SNS에 천하람 원내대표와 이 의원이 지난 3월 홍매화를 심는 사진을 공개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여기에 허 대표와 당 주도권을 둘러싸고 벌어진 내홍도 법정 공방으로 번지면서 이 의원의 정치적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최수영 정치평론가는 <더팩트>와 통화에서 "이슈를 다른 이슈로 덮으려는 전략을 사용하려는 것 같다"며 "명태균 논란이나 당 내홍 등 여러 문제에서 시선을 돌리기 위해 부정선거 의제를 전면에 내세운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와 동시에 다가오는 조기 대선 국면에서의 중도층과 보수층을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강경보수층이 주장하고 있는 부정선거 의혹에 피로감을 느끼고 있는 중도보수층의 지지를 확보하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는 것이다.

최 평론가는 "굳이 황교안, 전한길을 콕 집어 토론을 하자고 하는 것도 자신이 '보수의 적자(嫡子)'라는 점을 강조하려는 의도"라며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이들을 가짜 보수로 규정하고 자신이 중도층까지 아우를 수 있는 보수 정치인이라는 점을 부각해 이를 통해 중도층을 사로잡으려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덧붙였다.

bongous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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