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람 "법치주의 질서 지켜야"

[더팩트ㅣ국회=서다빈 기자] 창당 1주년을 맞이한 개혁신당의 내홍이 말싸움을 넘어 물리적 충돌로 번졌다.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는 시작도 전에 양 측간의 고성과 몸싸움이 오갔다.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와 김철근 전 사무총장을 비롯한 당직자들이 허은아 대표와 조대원 최고위원을 파면시키기 위해 '당원소환제 요청서'를 가지고 회의장에 들어가면서 갈등은 시작됐다. 당원소환제는 당 대표를 포함한 당직자가 당헌·당규를 위반하거나 당의 존립에 악영향을 미칠 경우, 당원 투표로 파면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김 전 사무총장이 1만 여장이 되는 요청서를 들고 최고위 회의장으로 들어서려 하자 허 대표 측 인물들이 이를 막아서는 과정에서 몸싸움이 격화됐다. 김 전 사무총장은 자신을 막아서는 한 당직자에게 "왜 여기 있냐. 내가 사무총장인데"라고 묻자 "내가 사무총장이야"라는 반문이 돌아오기도 했다.
4분간의 몸싸움 끝에 시작된 회의에서도 신경전은 계속됐다. 허 대표는 지난 18일 발생한 '서부지법 폭동' 사태를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흔드는 폭동이자 내란'이라고 평가하며 "이에 가담한 폭도들을 엄중히 처벌하고 가담자와 주동자는 법의 심판을 받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한민국이 혼란을 겪고 있는 이유가 '국민의힘의 내란 선동'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허 대표는 "군을 동원해 의회를 점령한 독재자의 만행을 비호하는 국민의힘은 해외 도피가 아니라 헌정질서를 파괴한 것을 인정하고 사죄해야 한다"며 "대한민국 국민은 이제 민주주의를 유린하는 어떤 권력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천하람 원내대표는 개혁신당의 현 상황을 '서부지법 폭동 사태'에 빗대어 설명했다. 천 원내대표는 "서부지법 폭동 사태는 너무나 충격적이다. 어떤 분쟁이 있더라도 절차에 따라 법치주의 질서를 지켜야 한다"며 "이러한 원칙은 개혁신당이 당무를 진행함에 있어서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허 대표 측 인사를 향한 비난을 이어갔다. 천 원내대표는 "최고위 구성원들이 당원들의 목소리가 담긴 요청서들을 가지고 입장하려는데 당 대표 측근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막은 것은 유감스럽다"며 "당원들의 요청이 순식간에 모일 정도로 걱정이 많으니 당이 조속하게 정상화 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겠다"고 말했다.
bongous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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