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추천 주체는 원내서 논의"
'김상욱 탈당 권유' 권성동에 "내란수괴는 제명도 않고"
[더팩트ㅣ국회=김세정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내란 특검법을 제3자 추천 방식으로 변경해 재발의한다. 여당에서 추가 이탈표를 끌어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8일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내란 특검법과 김건희 특검법이 부결돼 매우 아쉽고 안타깝다"며 "내일(9일) 내란 특검법을 최우선으로 재발의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다만 제3자 추천방식으로 변경하겠다"며 "추천 주체에 대해선 원내에서 논의해 정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재발의된 특검법은 법제사법위원회 심의를 거쳐 내주 처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조 수석대변인은 "다음 주 14일 혹은 16일에 본회의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거기에 올려 처리하는 것으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고 내란 특검법과 김건희 특검법 등 8개 법안에 대해 재표결을 진행했다. 그 결과 내란 특검법은 재석 의원 300명 중 찬성 198표, 반대 101표, 기권 1표로 가결에 2표가 모자라 폐기 수순을 밟게 됐다.
김건희 특검법은 찬성 196표, 반대 103표, 무효 1표로 여당에서 최소 4표의 이탈표가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 민주당은 내란 특검법 재발의 이후 김건희 특검법도 다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내란 특검법과 김건희 특검법에 찬성 의사를 밝힌 김상욱 의원에게 탈당을 권유한 것을 두고 조 수석대변인은 "헌법과 법률이 정하는 국회의원에 대한 전면 부정"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본인이 양심에 따라 국가이익을 최우선으로 생각해 소신껏 판단하고 투표행위 하는 것을 출당 조치하는가"라며 "내란수괴는 제명이나 징계조차 않고 내란행위를 밝히자는 특검에 찬성 의사 표시한 사람이 왜 그 당에서 쫓겨나야 하는 것인가"라고 물었다.
조 수석대변인은 "권 원내대표가 너무 무리한 것"이라며 "그게 당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 모르겠고, 대표라고 해서 주권자들의 선택까지 부정할 수 있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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