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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 연호' 사라진 北 우표...통일부 "김정은 위상 강화"

  • 정치 | 2025-01-06 12:34

노동신문 이어 우편에도 주체 삭제
김일성 그늘서 벗어나 '자체 우상화'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6일 북한이 발행한 우표 등에 '주체 연호'가 사라진 것에 대해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6일 북한이 발행한 우표 등에 '주체 연호'가 사라진 것에 대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위상을 강화하는 흐름"이라고 말했다. /임영무 기자

[더팩트ㅣ김정수·이동현 기자] 통일부는 6일 북한이 새해를 맞아 발행한 우표 등에 '주체 연호'가 사라진 것에 대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위상을 강화하는 흐름"이라고 밝혔다.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을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김 위원장 집권 이후 처음에는 선대에 의존하는 모습을 보였다가 여러 독자적 위치, 위상을 강화하는 일련의 흐름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주체 연호는 김일성 주석의 생일을 기준으로 삼는 연도 표기법이자 선대의 우상화 의미를 담고 있다. 하지만 최근 노동신문에 이어 달력, 엽서, 우표 등에서도 해당 표기법이 사라진 만큼 김 위원장이 본인의 우상화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구 대변인은 이어 "(김 위원장 단독의) 초상휘장이나 주체 연호를 삭제한 것, 지난해 태양절 표현을 공공연하게 사용하지 않는다는 등의 여러 정황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의 얼굴이 단독으로 새겨진 초상휘장도 우상화 작업의 일환으로 분석된다. 앞서 지난해 12월 23~27일 김 위원장 주재로 열린 제11차 전원회의에서 주요 간부들은 대거 단독 배지를 착용한 채 참석했다. 다수의 최고위층이 '김정은 배지'를 공개 석상에서 착용한 건 지난해 6월 제10차 전원회의 이후 처음이다.

통일부는 김 위원장의 생일과 관련해서는 "별다른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구 대변인은 "아직 김 위원장 집권 이후 본인의 생일로 알려 1월 8일과 관련된 공식적인 동향은 포착되지 않고 있다"며 "그 배경에 대해서는 예단하지 않고 지켜보겠다"고 설명했다.

js881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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