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 이후 한미 외교 당국자 첫 접촉
한미동맹, 한미일 협력, 北 문제 논의
[더팩트ㅣ김정수 기자] 미국을 방문 중인 김홍균 외교부 제1차관은 23일(현지시간) 커트 캠벨 미국 국무부 부장관을 만나 비상계엄 여파로 연기된 외교·안보 일정을 완전히 재개하기로 했다. 계엄 사태 이후 한미 외교부 고위 당국자가 대면으로 접촉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24일 외교부에 따르면 김 차관은 이날 캠벨 부장관과의 한미 외교차관 회담에서 "한국의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가 안정적으로 작동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 권한대행과 조 바이든 대통령 간 통화를 통해 확인된 한미동맹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굳건한 한미동맹과 한미일 협력의 발전을 위해 계속 노력해 나가자"고 말했다.
이에 캠벨 부장관은 "미국은 한 권한대행의 리더십과 한국 민주주의의 복원력을 전적으로 신뢰한다"며 "미국의 한미동맹에 대한 굳건한 지지와 철통같은 대한 방위공약에는 어떠한 변화도 없다"고 재확인했다.
양 차관은 북한이 현 상황을 오판해 다양한 도발을 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는 데 공감하고, 한미연합방위태세를 더욱 굳건히 유지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참전과 사상자 발생이 확인된 상황에서 북러 불법 군사협력을 저지하기 위한 외교적 노력도 지속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김 차관은 캠벨 부장관에게 미국의 신(新)행정부 출범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한미동맹 발전은 물론,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한미 간 긴밀한 소통과 공조의 중요성이 차기 행정부에도 잘 인수인계될 수 있도록 각별한 관심을 당부했다.
캠벨 부장관은 차기 행정부 하에서도 김 차관이 언급한 한미의 공동 목표가 달성될 수 있도록 전달할 것이며 한미동맹과 한미일 협력 발전을 위해 계속 노력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이밖에 양 차관은 향후 한미 고위급 교류 일정을 협의하고, 그간 연기된 주요 한미 외교·안보 일정을 완전히 재개, 가능한 신속하고 상호 편리한 시점에 개최해 나가자고 했다.
js881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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