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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준호 "대선 출마? 이준석 경거망동 가관…'양두구육' 사과부터"

  • 정치 | 2024-12-16 11:28

"이준석 권력 놀음하라고 국민 탄핵 요구했나"
이준석 "이재명 대표에게 어떤 지적? 그게 저와 한 의원의 차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오른쪽)이 대선 출마 의지를 피력하자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오른쪽)이 대선 출마 의지를 피력하자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권력 놀음이나 하라고 국민께서 탄핵을 요구하신 줄 아나"라고 직격했다. /더팩트DB

[더팩트ㅣ국회=김세정 기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대선 출마 의지를 피력하자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권력 놀음이나 하라고 국민께서 탄핵을 요구하신 줄 아나"라고 직격했다.

한 최고위원은 16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탄핵소추안 의결서 잉크가 마른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이 의원의 경거망동이 가관"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한 최고위원은 "탄핵심판절차는 이제 막 시작됐고, 파면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그 과정에서 발생할 혼란을 막고 민생과 경제를 안정시켜야 하는 과제들이 시급하다"며 "그런데 이 의원의 관심사는 일찌감치 대통령 선거에 가 있다"라고 지적했다.

한 최고위원은 이 대표가 윤 대통령의 당선에 일조한 만큼 국민에 대한 사과부터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이 일으킨 사태의 책임은 이 의원에게 있다고도 직격했다.

그는 "지난 토요일(14일)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이 의원은 윤석열을 향해 '꼴 좋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남의 처지를 비웃기에 앞서 본인 문제부터 제대로 직시하는 것이 순서 아닌가"라며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모든 일의 근원적 책임은 이 의원에게 있을 것이다. 스스로 양두구육을 언급하면서 '개고기를 가장 열심히 팔았고, 잘 팔았던 사람이 나였다'라고 고백한 바 있지 않나"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남을 손가락질 하기 전에, 전쟁광 내란수괴를 대통령으로 만드는 데 일조했던 것부터 국민께 사과드리는 것이 옳다"라고 했다.

한 최고위원은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의 이름도 언급하면서 이 의원을 압박했다. 그는 "깜빡 잊으셨을까 봐 말씀드리지만 명태균 이름 석 자는 잊지 말길 바란다. 명 씨가 소위 황금폰이라는 것을 창원지검에 제출했고, 하드디스크 복구를 통해 두 사람 간 대화가 상당량 확인됐다는 보도도 나왔다"며 "수사에 속도 붙으면 이 의원의 양두구육 실체가 드러날지도 모르겠다"라고 했다.

이 의원은 즉각 반박했다.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한준호 의원님 감사한데, 저는 윤석열을 바로잡기 위해 직을 걸고 싸웠고, 전 국민이 기억하듯이 선거과정 내내 치열했다"고 반박했다.

그는 이어 "한 의원은 이재명 대표를 결사옹위하는 것 이외에 이재명 대표에게 어떤 지적을 하고 계십니까? 그게 저와 한 의원의 차이다. 무엇이 두렵습니까"라며 "김문기 씨를 모른다고 발뺌하다가 나락가고 계신 이재명 대표와 다르게 저는 명태균 사장을 알고 있다고 처음부터 이야기했고, 문제될 일을 한 적이 없다고 일관되게 말하고 있다. 이런 걸 이재명 대표에게 지적해야 하는 것이다. 거짓말 하지 말라고"라고 지적했다.


sejungki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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