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말고는 우회로 없어"
與 의원 108명에게 친전 서한 전달 예정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가 11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에게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서 찬성할 것을 촉구하는 편지를 작성하고 있다. /개혁신당
[더팩트ㅣ국회=서다빈 기자]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가 11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에게 윤석열 대통령 탄핵 소추안 표결에서 국민의힘이 찬성표를 던져줄 것을 부탁하는 내용의 손편지를 전달했다.
11일 개혁신당에 따르면 허 대표는 해당 편지를 한 대표에게 전달하기 위해 국민의힘 대표실을 찾았다.
편지에서 허 대표는 "존경하는 한동훈 대표님, 엄중한 시국에 편지로 간절한 마음을 전한다"라고 운을 뗐다.
한 대표가 감명 깊게 읽은 소설로 알려진 모비딕의 '고래를 두려워하지 않는 자는 절대 내 배에 태우지 않겠다'는 구절을 인용해 허 대표는 "우리가 과연 무엇을 두려워해야 하는지 돌아보게 하는 말"이라고 했다.
그는 "나라 경제가 휘청이고 국가신인도가 땅바닥에 떨어졌다"며 "어려웠던 민생이 대통령의 반지성적인 망동으로 나락에 떨어질 위험에 처해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모비딕 줄거리 '복수심에 눈먼 선장이 비이성적인 목표를 좇다가 배와 선원을 모두 잃는 비극'을 설명하며 "지금 한동훈 대표께서 가시는 길이 그런 방향은 아닐까 하는 안타까운 마음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허 대표는 지금 우리가 용서를 구할 대상은 '국민'이라 강조하며 "국민의힘 모든 의원들이 다음 탄핵안 표결에는 참석해 찬성표를 던질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한편 한 대표가 외부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관계로 허 대표의 편지는 비서진에 전달됐다.
허 대표는 추후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 108명 전원에게도 친전 형태로 서한을 보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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