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선의에 기대는 하야…더 이상 유효 안 해"
與에 '탄핵 찬성' 당론 촉구
[더팩트ㅣ국회=김수민 기자]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이 11일 "가장 질서 있는 퇴진은 탄핵"이라며 공개적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에 대한 찬성 입장을 밝혔다. 김 의원은 7일 윤 대통령 탄핵안 표결에 불참한 바 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저는 윤석열 대통령을 탄핵하고자 한다. 이것이 대한민국 헌법질서를 바로 세우는 길이다"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지난 7일 윤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첫 표결 당시 '탄핵 반대·표결 불참' 당론에 따라 표결에 불참했다.
대통령의 퇴진에도 질서와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윤 대통령에게 정리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표결에 불참했다는 게 김 의원의 입장이다.
그는 "분노와 흥분 속에서 겨우 나흘 만에 이뤄지는 탄핵을 확신할 수 없었다"며 "그러나 대통령은 하야를 거부하고 있다. 헌법적 공백을 초래하고, 민심이 수용하지 않고, 대통령의 선의에 기대야 하는 하야 주장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국민의힘을 향해선 당론으로 탄핵에 찬성해줄 것을 촉구했다. 그는 "우리 당이 결자해지해야 한다"며 "죽는 길이 곧 사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우리는 혹독한 시간을 견뎌내야 할 것이다. 어렵게 건넜던 ‘탄핵의 강’보다 크고 깊은 ‘탄핵의 바다’를 건너야 할지 모른다"면서도 "그러나 저는 우리 당의 저력을 믿는다. 전쟁의 폐허를 딛고 선진국으로 대한민국을 이끈 우리 당의 역사를 저는 믿는다'고 했다.
오는 14일 윤 대통령의 탄핵안 재표결을 앞두고 공개적으로 탄핵 찬성 의사를 밝힌 의원은 김 의원을 포함해 안철수·김예지·김상욱·조경태 의원까지 총 다섯 명이다.
su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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