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주도 아닌 자체적 특검 발의하잔 취지
발의 여부 결론 안 나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0일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여당 차원의 '내란 특검법' 발의를 추진하자고 제안했다. 사진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들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는 모습. /배정한 기자
[더팩트ㅣ국회=김수민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0일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여당 차원의 '내란 특검법' 발의를 추진하자고 제안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 의원총회에 참석했던 복수의 의원들은 한 대표가 이 같은 제안을 직접 했다고 전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특검을 반대할 명분을 마련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객관적이고 수긍할 수 있는 특검을 준비하자는 취지다.
계파색이 옅은 4선의 김태호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한 대표가) 우리가 계엄 관련 수사를 적극적으로 해야 하지, 반대할 명분은 없다고 보는 것 같다"고 했다.
친윤(친윤석열)계인 5선 윤상현 의원도 '한 대표가 직접 특검을 제안했느냐'는 기자들 질문에 "특검을 반대하면 수사를 방해한다는 이미지가 쌓일 수 있기 때문에 '우리 안대로 하나의 특검안을 내는 게 어떻겠느냐'는 이야기가 있었다"고 전했다.
이날 의원총회에서는 한 대표 외에도 여러 의원이 자체 특검 추진의 필요성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용태 의원이 전날 여당에서 처음으로 내란죄 특검법 도입 필요성을 제안한 바 있다. 다만 자체 특검 발의 여부에 대해 결론이 나진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su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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