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웨덴 정상회담 불발..."부적절"
스가 전 일본 총리, 방한 계획 취소
외교부 고위 당국자 출장도 악영향
[더팩트ㅣ김정수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따른 후폭풍으로 외교 일정이 하나둘 어그러지고 있다.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는 방한을 연기했고, 스가 요시히데 전 일본 총리는 한국 방문을 취소했다.
4일 스웨덴 공영방송 SVT는 크리스테르손 총리가 한국의 '정치적 혼란'을 고려해 예정된 한국 방문을 연기했다고 보도했다. 일본 도쿄를 방문 중이던 크리스테르손 총리는 취재진에 "현재 상황에서는 방문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밝혔다.
앞서 윤 대통령은 크리스테르손 총리가 오는 5~7일 방한하는 것을 계기로 양자 회담을 가질 예정이었다. 당시 대통령실은 "양국 간 실질 협력과 지역 및 국제무대 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이번 계엄 사태로 물거품이 됐다.
스가 전 일본 총리도 오는 15일부터 이틀간 계획했던 한국 방문 계획을 취소했다. 일한의원연맹 회장인 스가 전 총리는 한일의원연맹 회장인 주호영 국회부의장 등과 만날 예정이었다.
이날 교도통신은 관계자를 인용해 스가 전 총리가 한국의 비상계엄 사태로 일정을 취소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스가 전 총리는 이번 방한 때 윤 대통령과의 면담을 추진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도 비상계엄의 후폭풍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김홍균 1차관은 지난 1일부터 스페인과 독일을 방문해 오는 5일 돌아올 예정이었지만 일정을 앞당겨 귀국한다. 강인선 2차관은 4~7일 '제6차 한-아랍에미리트(UAE) 원자력 협력 고위급 협의'에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출장 자체가 보류됐다.
현재 국회에서는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절차가 진행되고 있어 외교 일정의 차질이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개혁신당 등 야 6당은 이날 오후 2시40분께 공동 발의한 윤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을 국회 의안과에 제출한 상태다.
js881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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