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검찰이 룰라에 적용한 입장과 같아"
[더팩트ㅣ국회=조성은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증거는 없지만 기소한다'는 게 검찰의 입장"이라고 비판했다. 검찰은 전날(19일) 이 대표에 대해 경기지사 시절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혐의(업무상 배임)로 재판에 넘겼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열린 '국내 주식시장 활성화를 위한 일반투자자 간담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일선 부서에서 사용한 법인카드나 예산 집행을 도지사가 알았을 가능성이 많다. 그러니까 기소한다' 이게 지금 검찰의 입장"이라며 "(검찰이 주장하는) '증거가 없는 것은 은닉했기 때문일 것'은 룰라에게 적용했던 브라질 검찰의 입장과 똑같다"고 덧붙였다.
남미 좌파 상징인 룰라 브라질 대통령은 2016년 뇌물수수와 돈세탁 혐의로 구속돼 2017년 1심에서 9년6개월, 2018년 2심에서 12년1개월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2021년 연방대법원에서 최종 무죄판결을 받은 뒤 이듬해인 2022년 대선에 출마해 브라질 역사상 첫 3선 대통령에 당선됐다.
한편 수원지검 공공수사부(허훈 부장검사)는 전날(19일) 이 대표를 업무상 배임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 2022년 2월 관련 수사에 착수해 같은 해 8월 불송치한 바 있다. 이번 기소는 이번 정부 들어 6번째로, 이로써 이 대표는 △대장동·백현동·위례 개발 특혜 의혹 및 성남FC 불법 후원금 △공직선거법 위반 △위증교사 △쌍방울 불법 대북 송금 의혹 등 총 5개의 재판을 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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