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정상회의 일정 중 잇따라 정상회담 개최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브라질에서 영국 총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과 잇따라 정상회담을 갖고 러북 불법 군사협력에 공조 의지를 확인했다.
G20 정상회의 참석 차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를 방문 중인 윤 대통령은 이날 현지에서 키어 스타머(Keir Starmer) 영국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실질 협력 증진 방안 및 러북 협력 대응 등 지역·글로벌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양 정상은 최근 한반도 상황에 대한 평가와 러시아-북한 불법 군사협력 관련 동향을 공유하고, 그동안 양국이 한 목소리로 강력한 규탄 입장을 발신해 온 점을 평가하며 앞으로도 단합된 대응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동북아시아와 유럽의 안보가 그 어느 때보다 연계되어 있다는 점에 의견을 같이하고, 우크라이나 평화와 재건을 위해 국제사회와 함께 연대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윤 대통령은 "올 7월 NATO 정상회의 계기 한영 정상회담, 10월 양국 외교장관 전략대화에 이어 이번 정상회담까지 양국 간 글로벌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걸맞는 긴밀한 소통이 이어지고 있다"며 양국 간 제반 분야에서 협력 관계를 더욱 강화해 나가자는 뜻을 밝혔다.
스타머 총리는 "영국 정부도 급변하는 정세 속에서 한국과 같은 우방국과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 방안을 함께 모색해 나가는 것을 중시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계기를 통해 전략적 소통을 이어 나가자고 했다.
또한 양 정상은 지난해 11월 국빈 방문 시 양국이 합의한 다우닝가 합의(Downing Street Accord)를 바탕으로 국방·방산, 경제통상, 기후변화 대응 등 각종 분야에서 협력 사안들이 충실히 이행되고 있음을 평가했다. 특히 양국 간 외교·국방 2+2 회의 출범, 방산 협력, 한영 FTA 개선 협상의 조기 성과 도출, 무탄소에너지(CFE) 분야 협력 강화 등을 위해 더욱 긴밀히 소통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마타멜라 시릴 라마포사(Matamela Cyril Ramaphosa) 남아공 대통령과도 정상회담을 가졌다.
윤 대통령은 남아공이 아파르트헤이트 종식 30주년을 맞는 역사적인 올해에 라마포사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한 데 축하를 전하며 1992년 수교 이후 제반 분야에서 강화되어 온 양국 간 호혜적인 파트너십을 계속 강화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특히 6·25전쟁 당시 남아공이 '창공의 치타(Flying Cheetahs)'로 불리는 공군 비행 부대를 파병해 한국의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함께 싸워 준 것을 언급하면서 사의를 표했다.
라마포사 대통령은 한국의 성공적인 경제 발전 경험이 남아공을 포함한 많은 나라들에게 영감을 준다며 교역 및 투자,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간 실질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길 바란다고 했다. 아울러 남아공 교육 수준 향상을 위해 교육을 통해 발전을 이룬 모범 국가인 한국과 긴밀히 협력해 나가길 희망한다는 뜻을 밝혔다.
양 정상은 북한의 도발과 대러 전투병 파병 등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 행위에 대해 국제사회가 단호한 메시지를 발신해 나갈 수 있도록 지속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내년 아프리카 최초로 개최되는 남아공 G20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양국이 각급에서 긴밀히 소통하며 협력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아울러 글로벌 공급망 불안정에 대응하기 위해 핵심광물 분야 협력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는 점에 공감하고, 양국 간 협력 방안을 지속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이 내년 2월 남아공에서 개최되는 '마이닝 인다바(Mining Indaba)' 포럼을 계기로 한-아프리카 핵심광물 대화 출범을 준비 중이라고 소개하면서 라마포사 대통령에게 관심을 요청했다.
hone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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