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국회서 2차 전체 회의 열어
민주·의협·전공의협 불참…국힘 "매번 참여 요청 중"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여야의정협의체가 두 번째 만남을 가졌으나 소득은 없었다. 정부와 의료계 간 입장차가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여야의정협의체 전체 회의가 열렸다. 한덕수 국무총리를 비롯해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등 정부 인사와 이진우 대한의학회장, 이종태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 이사장 등 의료계 관계자, 이만희·김성원·한지아 국민의힘 의원 등 여당 인사들이 참석했다. 야당과 대한의사협회, 대한전공의협의회는 불참했다.
이날 여야의정협의체 전체 회의에서는 의대 정원 문제를 두고 2시간가량 논의가 이뤄졌다. 다만 1차 회의에 이번 회의에서도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김성원 의원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많은 진솔한 대화를 나누고 있지만 절대 쉽지만은 않은 길인 것 같다"며 "정부 측 입장과 의료계 측 입장이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지만 때로는 서로 처지를 이해하면서 방법을 찾아나가는 상황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만희 의원은 "많이들 관심 가지고 있는 게 의대 정원 문제일 텐데 비교적 의료계와 정부 측 모두 본인들의 생각을 심도 있고 진솔하게 의견을 교환했다는 말씀을 드리겠다"고 설명했다. '공감대가 이뤄진 것이 없냐'는 질문에는 "공감대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했고, '합의된 것이 하나도 없냐'는 질문에도 "오늘 합의에 이른 건 없다"고 답변했다.
한지아 의원은 "의료계가 제안한 부분에 대해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을 얘기했고 아직 어렵다는 것에 대해 공감하고 있지만 추진 여부에 대해서는 입장 차이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 의원은 이어 "그렇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논의해 갈 것이고 여야의정협의체에서 2026년에 대한 부분도 적극 논의하려고 한다. 정부는 2026년은 원점으로 추계위원회를 통해 증원 합의를 하자는 것이고, 의료계는 여러가지 안을 말했는데 2026년 증원은 유보하고 2027년부터 추계위에서 하는 결정을 합의해서 가자는 것이 한가지 안이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민의힘 의원들은 여야의정협의체 전체회의에 불참하고 있는 야당과 대한의사협회 등에 대해 지속적으로 참여를 요청하고 있다고 했다.
국민의힘 의원은 "매번 공문을 보내며 참여를 요청하고 있다. 현재로선 국민 건강과 의료 공백이 굉장히 중요한데도 참여를 안 하는 것에 유감을 표시한다"며 "의협 등 다른 의료단체에도 참가를 적극적으로 요청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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