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법 수용 빠진 사과는 '제2의 개사과'"
尹 대국민 담화 앞두고 맹공
[더팩트ㅣ국회=조성은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7일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담화를 앞두고 "그 어떤 변명도, 핑계도 대지 마시길 바란다"면서 "토 달지 말고 김건희 특검을 전격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오늘로 겨울로 들어선다는 입동인데 한겨울 날씨처럼 싸늘해진 민심 다독이려면 김건희 특검 수용 입장을 밝혀야 한다"면서 "김건희 특검 수용이 빠진 그 어떤 해명과 사과도 국기문란 중대범죄 은폐하려는 불순한 기도에 불과하다"고 했다.
그는 "'죄를 지었으니 특검을 거부하는 것'이라던 대통령이 김건희 특검 거부하는 것은 본인이 죄를 지었다는 자백일 뿐"이라며 "일말의 양심이 있다면 만천하에 공개된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공천거래 혐의와 주가조작 뇌물수수 각종 이권개입 의혹에 대해 평범한 국민과 똑같이 수사받겠다고 선언하라"고 했다. 그러면서 "특검으로 죄가 확인되면 그에 합당한 벌을 받겠다고 육성으로 밝히시라"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또다시 박절이니, 인정이니 하는 궤변으로 면피하려고 한다면 분노한 국민의 불벼락 같은 심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국민은 제2의 '개사과'를 원하지 않는다. 국정최고책임자 대통령답게 민심에 귀 기울이고 민심 수용하는 대통령의 모습을 기대한다"고 했다.
그는 "조건 없이 김건희 특검 수용하고 민주주의와 인권, 민생경제와 한반도 평화 위협하는 국정 기조를 전면 전환하고, 헌법을 부정하고 국민을 능멸하는 인사들도 전면 쇄신하라"면서 "그것이 대통령으로서 국민에게 취해야 할 마땅한 도리"라고 강조했다.
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도 "윤석열 대통령은 거짓말과 자기변명으로 워터게이트 덮었던 닉슨의 최후 기억하라"면서 "거짓말과 자기변명으로는 이 사태 수습할 수 없다. 마음에도 없는 사과와 권력을 유지하기 위한 정략적 제안도 국민이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도 돌아보자"면서 "2016년 10월 24일 시정연설을 한다. 최순실 국정농단 불거지면서 시정연설에서 임기 내 개헌이라는 카드 꺼내면서 여론을 덮으려고 했지만 같은 날 태블릿PC 보도되면서 결국 최순실 국정농단 불거졌다"고 했다.
박 원내수석은 "적당한 수준으로 사과하고 때우고 변명으로 때우고 거짓말로 때운다고 진실이 가려지지 않는다"며 "윤석열 대통령 선택지는 딱 하나. 특검을 수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본인이 벌인 사건 진상 규명하고 책임자 처벌하는 특검 수용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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