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이원모·황종호·강기훈 등 7인에 동행명령 발부
정진석 "증인 출석 당사자 개인 판단 문제"
[더팩트ㅣ국회=김세정 기자] 국회 운영위원회는 1일 김건희 여사와 대통령실 이원모 공직기강비서관, 강기훈·황종호 국정기획비서관실 행정관 등 7명에게 동행명령장을 발부했다.
이날 국회 본청에서 열린 대통령비서실과 국가안보실, 대통령경호처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운영위는 김 여사 등 불출석 증인에 대한 동행명령을 의결했다. 이원모 공직기강비서관과 이른바 '김건희 라인'으로 불리는 강기훈·황종호 행정관, 대통령경호처 소속 정상석 전 가족부장, 김신 가족부장, 김태훈 수행부장 등 7명이다.
박찬대 운영위원장은 "특별히 말씀드렸던 증인들이 오후 2시까지 출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된다. 이부분 점검을 했나"라고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에게 물었다. 이에 정 비서실장은 "증인 출석 문제는 기본적으로 당사자 개인이 판단할 문제다. 대통령실이 직접 관여하지 않는다"며 "다만 지금 야당이 일방적으로 통과시킨 청문회와 증인 출석이 적법한지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라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동행명령을 발부하기 위해 국감을 잠시 정회하고 전체회의를 열었다. 토론에 나선 배준영 국민의힘 의원은 "(출석 명령을 받은) 30여명의 증인들 중 이미 20명 가까이가 다른 상임위에서 이미 출석을 요청했는데 출석하거나 출석하지 않은 분이다. 증인들은 인권도 없나. 이게 국회인가. 권한을 남용하는 운영위에 깊이 유감"이라고 말했다.
박성준 민주당 의원은 "국민들이 바라보는 의혹에 대한 부분은 풀어야하는 게 아닌가. 견제하고 잘못된 부분은 바로 잡는 게 국감의 본연적 기능"이라고 반박했다. 서미화 의원도 "떳떳하면 국감장에 나와 진실을 밝히면 되는 것 아닌가"라고 했다.
정진욱 의원은 "유례없는 영부인을 모시고 있어 헌정사상 유례 없이 영부인을 부르게 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증인들이 '공무상 비밀 준수' 등을 불출석 사유로 밝힌 것을 짚으면서 정 의원이 "대통령이 무식하면 보좌진도 무식해도 되는 거냐"라고 발언하자 여당 의원들은 "대통령이 무식하다고 하는거냐"며 크게 반발했다.
회의를 강행하는 박 위원장을 향해 일부 여당 의원들은 '사악하다'라는 표현을 쓰며 항의했다. 이에 박 위원장은 "운영위원장에게 사악하다고 표현하는 거냐"면서 반발하고 토론을 종결한 후 동행명령을 발부했다.
민주당 소속 전용기·윤종군·모경종 의원은 오후 3시30분 용산 대통령실을 찾아 김 여사에게 발부된 동행명령장을 전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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