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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국감] "北 파병, 中 배제됐을 것...북중 '이상 징후' 있다"

  • 정치 | 2024-10-24 12:50

"北, 대중 관계 악화 감안에 의문"
"美, 조만간 북 파병 구체적 발표"
"군사요원 파견 보도, 사실 아냐"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24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종합감사에서 북중 관계 이상설과 관련해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24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종합감사에서 북중 관계 이상설과 관련해 "많은 징후와 정황 증거가 있다"고 밝혔다. /이새롬 기자

[더팩트ㅣ김정수 기자]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24일 북한의 러시아 파병 과정에서 중국이 배제됐을 것이라며 '북중 관계 이상설'과 관련해 많은 징후가 있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종합감사에서 중국의 용인이 없었다면 북한이 러시아에 파병했겠느냐는 김태호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중국이 용인하고 협의 대상으로 됐다는 생각은 안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장관은 "중국은 아마 이 과정에서 배제됐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중국이 대외적으로 표현하는 것과 내심 고민하는 것에 큰 차이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조 장관은 김 의원이 북중 관계 이상설이라는 게 사실이라고 인정하는 것이냐고 묻자 "많은 징후와 정황 증거가 있다"면서도 "그것이 얼마나 깊은 상처고 그런지는 판단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다만 조 장관은 "중국이 북한과 불편한 관계에 있다고 해서 본질적인 중국의 대북 전략이 바뀔 것이라는 기대는 과도한 것 같다"며 "전술적으로라도 상황 개선을 위해서라도 중국이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면 반드시 끌어낼 노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조 장관은 북한이 중국과의 관계 악화를 감안하면서까지 러시아 파병을 강행한 점에 대해서는 이해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북한의 경제 난국과 외교 고립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고 오래전부터 겪었던 근본적 문제"라며 "그 난국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중국이 굉장히 중요할 텐데, 왜 중국과 관계를 악화시켜 가면서까지 러시아에 '올인'하는 것인지 근본적인 의문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대중 관계 문제에 있어서는 의문이 잘 안 풀리는 측면이 있다"며 "가장 근본적인 건 (북한이) 러시아에 대한 지원을 통해 반대급부로 경제적 대가와 군사 기술을 받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출구 모색을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조 장관은 북한의 러시아 파병에 대한 미국 측의 구체적인 발표가 조만간 있을 예정이며 우리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군사요원을 파견할 것이란 보도에 대해선 사실무근이라고 답했다.

조 장관은 미국 측이 러시아에 북한 군대가 있다는 점은 확인했지만 신중한 반응을 유지한다는 이용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어제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북한이 러시아에 파병했다는 사실만을 이야기했다"며 "그것보다 더 자세한 자체 평가에 따른 미국 측 입장은 곧 발표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크라이나에 군사요원까지 파견할 수 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서는 "군사요원 파견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조 장관은 정부가 북한의 파병에 대한 대응책으로 살상용 무기 지원도 고려하고 있다는 입장에 대해선 "러시아가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있다"며 "모든 가능성이나 옵션이 테이블에 올려져 있다는 메시지"라고 강조했다.

js881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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