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한 면담 의전 홀대 논란에 반박
"韓, 대통령실이 회담 내용 각색? 어떤 부분인지 말해달라"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대통령실이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면담 당시 한 대표를 의전 차원에서 홀대했다는 논란을 두고 "그거야말로 왜곡된 해석"이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23일 오후 기자들을 만나 이같이 말하며 당시 상황을 상세히 전했다.
이 관계자는 "장소 파인그라스는 여당 의원들과 만찬했던 곳"이라며 "잔디밭이 있어서 같이 산책할 것도 염두에 두고 장소를 선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한 대표가 20여분간 기다린 데 대해서도 "북-러 파병 같은 국가 안보와 관련된 회의가 바로 앞에 있었다"며 "회의가 15분 이상 지연되면서 (면담도) 20여분 정도 지연됐다"고 해명했다.
면담 테이블과 배치에 관해서도 "아쉽게도 그 장소에는 대통령과 한 대표가 함께 앉을 만한 원형 테이블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화를 하는데 테이블 모양이 그렇게 중요한가 생각이 든다. 의전 홀대 논란은 본질에서 좀 벗어난 얘기가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한 대표가 이날 오전 김 여사 의혹과 관련해 11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선고 전에 국민의 요구를 해소해야 한다고 밝힌 데 대해서는 "(한 대표와) 면담에서 그런 부분에 대해 충분히 대통령이 다 말했다고 본다"고 답변했다.
또 전날 한 대표가 친한계 의원들과 만찬 자리에서 대통령실이 말을 각색한다는 취지로 발언한 데 대해서는 "있는 그대로 회담 내용을 설명했다"며 "어떤 부분이 왜곡이 있다는 건지 말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지금은) 엄중한 정치 상황에서 당정이 하나가 돼 어려움을 극복해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hone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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