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혜경 법률대리인' 노영희 명단 공개 두고 "정치적 움직임"
[더팩트ㅣ국회=조채원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23일 노영희 변호사가 '명태균 씨가 이 의원을 국민의힘 당대표로 만들었다고 하더라'고 언급한 데 대해 "명태균 사장을 포함 어느 누구에게도 전당대회 기간 여론조사를 의뢰한 바 없다"고 반박했다.
노 변호사는 명 씨가 실질적 소유주로 알려진 미래한국연구소에서 일했던 강혜경 씨 법률 대리인이다. 그는 지난 21일 강 씨 증언 등을 근거로 명 씨가 실질적 소유주로 알려진 미래한국연구소에서 '여론조사 거래'를 한 사람들이라며 이 의원 등 전현직 정치인 27명의 명단을 공개한 바 있다.
노 변호사는 22일 MBC라디오에서 해당 명단에 대해 "일단 강 씨가 알고 있는, 명 씨와 접촉해 정치계에서 무언가 자리를 잡고 싶어 했던 사람들"이라며 "김진태 강원지사, 박완수 경남지사, 김영선 전 의원은 사실 명 씨의 도움을 받아 여론조사도 여러 번 하고 유리한 방향으로의 뭔가 여론 작업 같은 것들을 조금 했던 사례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명단에 오른 정치인들은 여론조사를 의뢰해 뭔가를 진행하려다 실패하거나 하다가 말았거나 안 했거나 한 사람들"이라면서다.
그는 이어 "아주 깊숙이 관여돼 은혜를 입은 대표적인 인물들이 몇 명 있다"며 "명 씨가 자신 있게 말하는 2명이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과 오세훈 (서울)시장"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을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당대표로 만들었다"는 명 씨 주장을 소개한 것이다.
이 의원을 포함 명단에 오른 당사자들을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고 나섰다. 이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노 변호사를 겨냥해 "'강혜경 쪽'이라는 이름을 달고 노 변호사가 대놓고 정치적으로 움직인다"며 "'무슨 작업을 했고 어떤 여론조사였다' 같이 특정하지도 않고 난사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본인의 주장에 책임을 지고 몇월 며칠 어떤 여론조사에 어떤 식으로 명 사장이 작업을 해 이준석을 도왔다는 건지나 밝히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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