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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쓸데없는 짓 하는 검찰, 인력 남는 듯…줄여야"

  • 정치 | 2024-10-16 10:41

'전현희 무고' 사건 언급하며
"공수처 인력 늘리고, 검찰 인력 줄여야"
예산 편성 검토 시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감사원의 이른바 '전현희 무고' 사건을 언급하면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감사원의 이른바 '전현희 무고' 사건을 언급하면서 "검찰이 죄 없는 사람을 기소한 것처럼 이것도 중대범죄가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남윤호 기자

[더팩트ㅣ국회=김세정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감사원의 이른바 '전현희 무고' 사건을 언급하면서 "검찰이 죄 없는 사람을 기소한 것처럼 이것도 중대범죄가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전현희 최고위원이 감사원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고발한 것을 거론하면서 "공수처 인력은 늘리고, 검찰 인력은 좀 줄여야 한다"라고도 언급했다.

이 대표는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감사원은 (전 최고위원이) 무관하다는 걸 알고 있었다는 거 아닌가. 수사 의뢰는 수사해서 처벌을 하라는, 일종의 고발을 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2022년 감사원은 전현희 당시 국민권익위원장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의 아들 군 휴가 미복귀 의혹과 관련한 유권해석 과정에 부적절하게 개입한 정황을 포착했다며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전 최고위원은 결론을 내리는 과정에 관여하지 않았다는 내용을 인지하고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감사원은 수사 의뢰를 강행했다는 의혹이 최근 제기된 바 있다. 전 최고위원은 당시 감사원 관련자들을 공수처에 고발한 상태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이같은 감사원의 행위가 중대범죄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증거를 은페하고 알면서도 너 한번 고생해 봐라, 없는 죄 뒤집어씌워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로 수사를 의뢰하면 나라가 어떻게 되겠냐"라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전정부 차원에서 벌어지는 일 같다. 조작과 왜곡, 은폐는 나라를 망치는 행위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했다.

이 대표는 "(전 최고위원이 공수처에 고발했다는데) 공수처가 인력이 부족하고 일이 많겠지만 신속히 수사해 엄벌하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이어진 발언에서 이 대표는 공수처의 인력 확대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검찰의 인력을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공수처 인력도 늘려야 될 것 같다. 검찰 인력은 조금 줄이고. 쓸데없는 짓을 하는 거 보니까 인력이 많이 남는 것 같다"며 "예산 편성 과정에서 그런 걸 좀 검토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 대표는 국민의힘 소속 문헌일 서울 구로구청장의 구청장직 사퇴도 비판했다. 그는 "무슨 이유인지 궁금했는데 알고 보니까 재산을 지키기 위해 사퇴한다고 한다. 어떻게 이런 사람을 구청장으로 공천하는가. 구청장이 돈 많은 사람의 취미 활동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이 문 전 구청장의 공천과 사퇴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도 했다.


sejungki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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