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그램 대표, 2012년부터 코바나 전시회 참여
당시 함께 일 한 행정관 증인으로
[더팩트ㅣ국회=김세정 기자] 대통령 관저 공사를 따내 논란이 됐던 인테리어 업체 '21그램' 대표가 국회 국정감사에 출석하지 않자 야당은 코바나컨텐츠 출신의 대통령실 직원들을 대신 증인으로 신청하며 맞불을 놨다. 21그램 대표 김 모 씨는 김건희 여사와의 오랜 친분이 있다는 의혹을 받는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대통령실로 취업한 코바나컨텐츠(이하 코바나) 전 직원 유 모 행정관, 정 모 행정관을 증인으로 신청했다고 8일 밝혔다.
양 의원실에 따르면 김 여사와 김 씨는 최소 2012년 이전부터 2019년까지 알고 지낸 사이다. 김 여사가 운영하던 코바나가 2012년 자체 첫 전시회인 '에펠탑의 페인트공 마크 리부 사진전'을 개최할 당시 김 씨는 비타민디자인이라는 회사에서 디자인 실장으로 일하면서 전시회 디자인 설계와 시공을 담당했었다.
김 씨는 21그램을 차린 이후에도 김 여사와 일을 이어갔으며 2018년 코바나 사무실 설계 및 시공을 비롯해 2019년 야수파전도 담당했다. 또 김 여사와는 국민대 대학원 동문인 것으로도 드러났다. 김 씨가 국감을 앞두고 잠적하자 코바나 출신인 유 행정관과 정 행정관을 대신 불러 따져 묻겠다는 의도로 증인을 신청한 것으로 보인다.
유 행정관은 대통령 관저팀으로 취업했는데 김 씨와는 10년 전부터 코바나 전시회를 통해 알게 된 것으로 추측된다. 2013년 코바나의 두 번째 자체 전시회인 '점핑 위드 러브'에선 유 행정관이 전시팀 선임팀원이었고 김 씨는 디자인을 담당했고, 10년 가까이 코바나 기획 전시회가 열릴 때마다 호흡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유 행정관이 관저팀에 들어가면서 김 씨와 관저공사를 긴밀히 협의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게 양 의원의 의견이다. 정 행정관은 대통령 선거 당시 이른바 '개사과'를 올렸던 인물로 2019년 코바나의 '야수파 걸작전'에 전시팀 부팀장으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 의원은 "21그램 김 씨와 유 행정관 정 행정관이 긴밀한 협의로 공사가 이뤄졌을 것으로 판단하고 증인을 신청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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