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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관저 공사' 업체 대표, 코바나 첫 전시회부터 '김 여사와 협업'

  • 정치 | 2024-09-30 19:35

2012~2019년 협업 정황
민주 양부남 "철저한 진상규명 필요"


대통령 관저 공사를 수의계약해 논란이 됐던 인테리어 업체 '21그램'의 대표가 김건희 여사의 코바나컨텐츠 첫 기획전시회부터 함께 작업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김 여사가 세계 자살 예방의 날인 지난달 10일 서울 마포경찰서 용강지구대 근무자들과 마포대교 도보 순찰에 동행하며 대화하는 모습. /대통령실 제공
대통령 관저 공사를 수의계약해 논란이 됐던 인테리어 업체 '21그램'의 대표가 김건희 여사의 코바나컨텐츠 첫 기획전시회부터 함께 작업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김 여사가 세계 자살 예방의 날인 지난달 10일 서울 마포경찰서 용강지구대 근무자들과 마포대교 도보 순찰에 동행하며 대화하는 모습. /대통령실 제공

[더팩트ㅣ국회=김세정 기자] 대통령 관저 공사를 수의계약해 논란이 됐던 인테리어 업체 '21그램'의 대표가 김건희 여사의 코바나컨텐츠 첫 기획전시회부터 함께 작업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30일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김 여사가 운영했던 전시기획사 코바나컨텐츠(이하 코바나)는 2012년 자체 첫 전시회인 '에펠탑의 페인트공 마크 리부 사진전'을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었다.

2007년 전시기획 업체로 문을 연 코바나는 '까르띠에 소장품전', '샤갈전' 등 전시회 주관사로 이름을 올리다 2012년 마크 리부 사진전을 통해 미술계에 이름을 알렸다.

21그램의 대표 김모 씨는 마크 리부 사진전 당시 비타민디자인이라는 회사에서 디자인 실장으로 일했는데 전시회 디자인 설계와 시공을 담당했다고 한다.

이후에도 김 씨는 코바나의 두 번째 전시 '피영전'(2013년·홍대 아트센터), 세 번째 전시 '점핑 위드 리브전'(2013~2014년·세종문화회관)에 이어 '마크 로스코전'(2015년·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까지 기획전시회 디자인을 총괄했다고 양 의원실은 설명했다.

김 씨는 비타민디자인을 나와 2015년 6월 21그램을 창업했다. 21그램 회사 연혁에 '마크 로스코전' 설계와 시공을 실적으로 기재했으나 해당 전시회는 2015년 3월에 열렸다. 비타민디자인 실장으로 일한 경력을 21그램의 실적으로 올린 것인데 코바나의 기획전시 디자인을 자신이 책임진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고 양 의원실은 전했다.

이후 21그램은 '르 코르비에전'(2016년), '자코메티전'(2017년), '야수파전'(2019년) 이어 2018년엔 코바나 사무실 설계와 시공도 맡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소 2012년 이전부터 2019년까지 김 여사와 김 씨가 알고 지냈다고 볼 수 있는 셈이다.

양 의원은 "예비비 예산의 3배 가까운 35억원의 대통령실 관저공사를 협력관계로 보이는 21그램이 수의계약으로 맡았다는 점에서 철저한 진상규명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sejungki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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