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총회 고위급회기 참석 계기
"계속 관심 두고 지원해 줄 것"
[더팩트ㅣ김정수 기자]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24일(현지시간) 유네스코 측에 사도광산의 세계문화유산 등재와 관련한 후속조치에 관심을 두고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25일 외교부에 따르면 조 장관은 미국 뉴욕에서 개최된 제79차 유엔(UN)총회 고위급회기 참석을 계기로 오드레 아줄레 유네스코 사무총장을 면담하며 이같이 밝혔다.
조 장관은 "한국과 유네스코가 지난 5월 최초로 한-유네스코 정책협의회를 개최해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을 체계화하고 있다"며 "한국은 세계유산위원국이자 유네스코 집행이사국으로서 유네스코에 대한 기여를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 장관은 "일본 사도광산 및 근대산업 시설 관련 세계유산위원회의 결정 이행 후속조치에 대해 유네스코 측이 계속 관심을 가지고 지원해 줄 것"이라고 요청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7월 일본이 사도광산의 전체 역사를 반영하고, 전시관 개설과 추도식 개최 등 후속조치를 이행하는 조건으로 사도광산의 세계문화유산 등재에 동의한 바 있다. 하지만 강제성 표현이 누락된 전시물과 불분명한 사도광산 추도식 일정 등 일본 정부의 후속조치 미이행 논란은 현재진행형이다.
아울러 조 장관은 유네스코 측에 오는 10월 유네스코 집행이사회에서 세계시민교육상 제정을 추진하는 데 대한 협조를 당부했다.
이에 아줄레 사무총장은 한국의 유네스코 활동 지원에 대해 사의를 표명하고, 향후 평화 교육 및 아프리카 지원 등에 있어서 한국과의 지속적인 협력을 희망했다.
조 장관은 "최초의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인공지능(AI) 서울 정상회의, AI의 책임 있는 군사적 이용에 관한 고위급 회의(REAIM) 개최 등을 통해 우리 국력과 위상에 걸맞은 기여를 하고 있다"며 "앞으로 대(對) 아프리카 협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유네스코 협력을 심화시켜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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